“출가자는 ‘상전’ 재가자는 ‘종’…종속관계 깨야”
“출가자는 ‘상전’ 재가자는 ‘종’…종속관계 깨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4.04.13 21:39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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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3차 타운미팅…“예의 없는 출가자, 화합 저해 요인 ”
“우리시대 공동체 모델 부재…비구 권승 중심 교단 멈춰!”

사부대중공동체는 존재할 수 없는가. 불교 승가(僧家)는 비구의 전유물이 아니다.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사부대중의 화합중(衆)이 ‘불교 공동체’지만, 우리 시대 진정한 승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난 4일 오후 7시 서울 장충동 우리함께 빌딩 만해NGO교육장에서 열린 3차 타운미팅은 ‘우리는 공동체 입니다’를 주제로 2시간 30분여 동안 진행됐다.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우리 시대 승가공동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데에 인식이 같았다. 비구승, 특히 비구 권승 중심의 종단과 사찰운영에 비구니와 재가자는 소외됐고, 비구 중심의 승가 운영에 대중은 ‘불신’했다. 우리 시대 복지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비구니 역시 승가 공동체에서는 여전히 종단 운영의 중심에서는 거리가 있고, 다수의 비구니 스님은 소외돼 살아간다.

“사부대중 공동체, 우리 시대 구현 가능할까”

비구권승은 ‘공동체’ 구성에 저해 요인이지만, 사부대중 전체의 의식은 건강하다는 데 긍정성이 모아졌다. 건강한 의식이 여전히 존재해 불교의 미래는 밝고 희망차다는 의견이다. 건강한 의식이 존재하는 이상 사부대중 공동체 염원은 ‘바람’에 머무르지 않고 붓다 석가모니가 염원하고, 우리 시대 인식 있는 출재가자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확인했다.

사부대중 공동체를 구성하는 기본 인식은 무엇일까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이타심’을 꼽았다. 남을 배려하는 이타심과 포용성, 평등과 자유,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기본적 가르침을 평등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인식의 출발로 삼고, 생명존중과 생명을 사랑하는 대중의 경쟁과 함께 자치와 협동에 힘을 모아야 사부대중 공동체가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보았다.


사부대중 공동체를 위한 자치와 협동은 곧 포살과 자자를 통한 참회와 자기성찰에서 출발해 타인에 대한 용서를 통해 생명존중을 위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시대 사부대중 공동체는 존재하지 않지만 바람이 모이면 불교도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공동체 저해 요인은 비구 권승, 힘의 균형 무너져”

하지만 사부대중 공동체를 이루는 데는 큰 장애물들이 있었다. 3차 타운미팅 참가자들에게 사부대중 공동체에 저해되는 요인은 우선 비구 권승이고, 공동체 내부의 평등성을 실현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요인은 힘의 균형이 무너져 비구 쏠림이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우리 시대에 사부대중 공동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를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평등성을 이루어야 한다는 인식은 누구나 공유하고 있지만 현실적 괴리는 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비구 권승의 범계와 비위는 힘의 쏠림에 따른 결과물이며, 이는 출가자 교육의 부재로부터 출발한 문제로 출가자의 위상과 위계를 바로잡지 않고서는 공동체 구현은 불가능하다고 보았다.

사부대중 공동체 구성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역할이 균등하게 이루어져야 가능하다. 어느 한 쪽의 쏠림이 심각하면 공동체는 붕괴하거나 구성되지 못한다.

타운미팅 참가자들이 공동체 실현이 어려운 이유로 꼽은 또 하나의 이유는 출가자와 재가자가 평등하지 못하고 역할 분담도 균등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출가자에 집중된 역할은 재가자가 설 자리를 좁히고, 재가자의 참여 부재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 감소로 이어진다는 목소리가 컸다.

“비구중심 공동체 최후의 피해자는 비구”

출가자, 비구 중심의 역할 독점은 ‘노른자’만 취하는 비구 중심의 운영체계를 심화시키고, 재가자의 한정적 역할 분담은 ‘노역’에 가깝다는 혹평마저 나왔다. 재가자 참여를 막는 체계는 재가자가 사회적 역할을 자임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불러와 재가자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주변인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주변인에 불과한 재가자는 결국 불교발전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비구 스님들의 심부름꾼으로 전락하거나 절집 주변에서 먹을거리를 찾아 기웃되거나 거간꾼으로 살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인식도 강했다.


비구중심 공동체에서 결국 최종 피해자는 비구라는 인식도 있었다. 빈익빈 부익부 승가 현실은 공공의 재산인 삼보정재가 공동에 쓰이지 못하는 현실에서 승려들의 생활고는 심화되고 종단적 차원의 승려노후복지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이를 실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도 컸다. 종단적 차원의 승려노후복지에 대한 목소리는 크지만 현실은 자포자기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는 것이다.

사부대중 공동체의 최초 모델은 붓다 석가모니가 이끈 1,250인의 제자를 중심으로 재가자가 참여한 ‘승가’였지만 현대사회에서 공동체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다. 공동체는 조직과 구성원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사부대중의 역할은 그 경계가 모호하고 역할 분담을 위한 조직 구성은 여전히 논의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 시대 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 또 하나의 이유는 ‘소통부재’이다. 붓다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가르치는 출가자의 인식과 언어는 통일되지 않았다. 언어의 혼란이 공동체 구성원의 인식과 이해를 얻지 못하고 소통과 공유의 부재는 공동체를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주요한 요인이 된다.

소통 부재와 언어의 혼란은 교육에 근본적 원인이 있고, 출가자 교육의 통일성 부재는 사회적 문제와 현실을 외면하는 관념적 수행을 낳고 삶의 괴리를 증폭시켜 출가자와 재가자의 간극을 더 넓히는 것으로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인식했다.

“출가자는 상전 재가자는 종, 종속관계 심화”

“출가자는 ‘상전’ 재가자는 ‘종’”이란 인식은 타운미팅 참가자의 공통된 인식이었다. 출가자와 재가자는 종속적 관계로 ‘화합’과 ‘공동체’ 구성에 저해요인이었다. 출가자의 재가자에 대한 하대는 꼴불견을 넘어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출가자 상을 만들고 있었다. 60대 70대의 노보살에게 30대 40대 스님의 반말에서 도덕과 가치규범을 가르치는 스승의 언어는 찾을 길 없었고 ‘예의’와 ‘존중’은 출가자의 위의에 어긋났다는 인식을 깊이 심어줘 사부대중 공동체를 구성하는 데 근본인 화합을 실종케 했고 분열과 갈등만 존치하도록 했다고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보았다.


우리 시대 사부대중 공동체를 구현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사부대중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시대정신에 맞춰 출가자 교육이 이루어지고, 출가자들이 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한 훈련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희망했다.

타운미팅 참가자들은 출가자, 특히 비구들이 지성과 이성, 감성적 훈련을 받고 과학과 문화를 통합하는 지혜를 갖춰주길 희망했다. 재가자의 역할과 기능도 인정해 달라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농경사회에서 구성돼 현재까지 유지되는 승가공동체의 모습은 생명력이 다했다는 데 참가자들은 동의했다. 전통적인, 농경사회에서 만들어진 전통을 현대 시대에 맞는 불교 공동체, 시대정신을 인식해 생활하는 윤리를 승가 공동체 내에 확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를 위해 붓다 석가모니 재세 시 만들어진 율장은 그 정신을 이으면서 현대에 맞는 승가윤리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도 다시 거론됐다.

“농경사회 전통 이은 승가 공동체 더 이상 안 된다”

재가자에 대한 주문과 바람도 있었다. 재가자 스스로 역량을 쌓아 출가자에 맞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수준 이하의 출가자 보다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현실 인식이 분명한 재가자들이 많이 나와야 출가자를 견제 비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재가자의 전문성 확보와 이를 위한 절차탁마의 기회를 재가집단 스스로 만들자는 이야기에 타운미팅 참가자들의 고개는 끄덕여 졌다.

3차 타운미팅은 앞서 열린 타운미팅과 마찬가지로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 마당을 조성한 것 이외에는 논의를 주도하지 않았지만, 공동체란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 미리 준비한 기획팀의 고민거리를 공유했다.


이날 타운미팅 기획팀을 대표해 인사한 정윤선(참여불교 재가연대 사무총장) 씨는 “현재의 종단현실을 보면 부처님 시대부터 이어져 온 ‘상가’의 의미에서의 승가, 즉 사부대중공동체의 의미는 퇴색되어 가고 출가와 재가의 수직적인 관계만이 요구되어지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정 씨는 “승단 내에서도 비구니 스님들의 참종권 확대가 지난 3월에 있었던 조계종 임시종회에서 부결되는 등 종단은 사실상 비구들, 그 중에서도 일부 권승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며 “진정한 의미의 사부대중공동체를 만들어 새로운 삶의 형태를 창출함으로써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주도할 수 있는 한국불교를 만드는 것은 우리 재가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불교 또는 사찰의 지역사회에서의 역할, 재가자들이 꾸릴 수 있는 신행공동체의 가능한 유형, 지역사회에서의 복지활동 등을 통한 봉사, 등등 우리가 조그맣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등등, 이런 작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21세기의 시대정신을 이끌어 가는 불교적 생활의 모범을 창출하는 문제까지 여러 얘기를 나누어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3차 타운미팅은 높지 않은 참여도에도 불구하고 ‘타운홀미팅’에 근거한 논의 구조가 그대로 표현됐다. 우리함께빌딩 만해NGO교육장이란 넓은 홀에서 만나 대화로 소통하고 문제의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타운미팅의 취지가 점차 자리 잡히고 있다는 평가다.

(‘3차 타운미팅 대화 전문 기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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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 2015-02-10 05:50:33
요즘 신부가 종교인이냐??장사꾼들이지 낮엔 넥타이 메고 점잖은 척 하고 밤엔 넥타이 떼고 술집에서 날세고...뭘 좀 알고 말해라
은밀히 하니 니들이 알 길이 없지 ...

종교 2015-02-10 05:47:04
승려가 이끌지 않으면 종교가 되것냐???
제가자 니들이
절을 이끌어 가 봐라
누가 절에 오것냐???
이 자슥들이 점점 미쳐가네!!

달빛한묶음 2014-11-07 02:46:41
주지스님은 거의 왕 취급 아닌가?
[사부대중] 닉 쓰신 분은 닉 바꾸세요. [승가Only]로.
지금 사부대중의 모습은 심하게 말하면 중세 카톨릭이나 카스트제도나 다를바 없어 보이는데?

asfawf 2014-09-18 18: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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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불 2014-08-07 10: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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