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종무원 연수교육 의무화…사찰종무원 권고
재가종무원 연수교육 의무화…사찰종무원 권고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4.02.19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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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 매년 3개 과정이수토록…인사 가점 부여
조계종 일반직(재가)종무원은 올해부터 매년 3가지 이상의 연수교육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총무원은 종무원 직무능력 향상과 인재상 확대, 종무행정의 공통 가치 공유를 위해 ‘2014년 종무원 인력양성교육’을 시행한다.

종무원 인력양성교육은 승려연수교육에 상응한 것으로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일반직 종무원은 반드시 이수해야 하며, 교구본사 등 사찰 종무원에게도 문호를 열었다. 인력양성교육을 이수한 종무원은 인사 가점이 부여된다. 사찰 종무원이 교육을 이수할 경우 혜택은 마련되지 않았다. 조계종은 승려를 대상으로 연수교육을 의무화했지만 재가자 종무원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은 없었다.

인력양성교육은 ▷중앙종무기관, 산하기관, 직영사찰 종무원 상설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했고, ▷해당 종무원은 전체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선택 교육 2가지와 인문·사회 과정(TED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총무원 총무부 김성동 팀장은 “그 동안 종무원 교육에 대한 상설운영은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왔다.”며 “사회 환경 변화와 종무행정 영역의 변화에 따른 종무원의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직무수행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체계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팀장은 “종단이 필요로 하는 종무행정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지속되었다”며 “이런 요구에 맞춰 올해부터 중앙종무기관, 산하기관, 직영사찰, 각 교구본사 등의 종무원들을 대상으로 상설적인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직영사찰 종무원에게 인력양성교육은 ‘필수’이지만, 교구본사 등 사찰종무원은 아직 ‘권고’에 머무른다.

▲ 조계종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

인력양성교육은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종무원 교육연수 △직무역량 향상 과정 △종무행정학교 △수행학교 △인문사회 특강 △해외성지순례로 구성됐다.

‘중앙종무기관·산하기관 종무원 교육연수’는 △교역직 종무원 교육 △신입종무원 교육 △기획보고서 작성실무 등이며, ‘직무역량 향상 과정’은 △직무향상 과정(팀장, 행정관) △직무향상 과정(주임) △직무능력개발 지원과정 등이다. ‘종무행정 과정’은 △예비종무원 양성과정 △사찰종무원 양성과정이며, ‘수행과정’은 △템플스테이 과정 △경전과정(승려연수교육 경전과정) △사회·봉사과정 등이다. 모든 종무원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인문사회 특강’은 △인문사회특강(TED) △교양과정(승려연수교육 교양과정)이다. 5년차 종무원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성지순례’는 8대성지를 순례하는 것으로 연 2회 의무이수과정은 아니다.

다만 이 교육과정 중 교구본사 등 사찰종무원은 ‘수행과정’ 프로그램만 교육받을 수 있다. 총무원은 중앙종무기관 일반직 종무원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에서 사찰종무원까지 대상으로 하는 교육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조계종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

총무원이 마련한 인력양성교육은 일단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직영사찰 종무원을 주된 대상으로 하고 있어 아쉽다. 사찰 종무원의 직무역량 수준과 현황 등 세부적인 자료도 마련돼 있지 않다.

김성동 팀장은 “스님 인적 자원은 일정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사찰 전체 재가종무원 인력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지난해 교구본사에서 일하는 종무원은 행정직과 기능직을 합해 모두 2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직무능력 수준 등 세부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과제이기도 하다”고 했다.
또 “앞으로 종단은 교육인재개발원 내지 인재원 등 인재양성기구를 만드는 것을 독립과제로 삼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력양성교육 비용은 전부 종단이 부담한다. 사찰종무원 참가비와 교통비 역시 종단이 부담한다. 이를 위해 총무원은 올해 1억 4,000만원을 예산으로 편성했다.

총무원은 인력양성교육을 중앙종무기관과 산하기관 유관기관, 교구본사 등 사찰 종무원 최대 400여명을 대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성동 팀장은 “그동안 종단의 재가자 종무원 교육프로그램은 외부강사를 초빙해 강연을 듣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인력양성교육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종무원이 공통의 가치를 공유해 직무를 수행하고, 제한적인 직무향상 교육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사찰 종무원 참여에 대해 김성동 팀장은 “봉선사 등 일수 사찰에서는 인력양성교육에 의무적으로 참석하도록 독려하는 등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총무원은 “이번 교육프로그램 개설 운영으로 중앙종무기관, 산하기관, 각 사찰 등의 종무원들은 개인별 직무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을 받게 되었다”며 “사회변화 등의 다양한 흐름을 읽으면서, 그에 맞는 종무의 가치 증대를 살필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력양성교육 프로그램과 내용은 조계종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2)201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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