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기쁨·청정수행자 넘치는 불교를 위해”
“상식·기쁨·청정수행자 넘치는 불교를 위해”
  • 타운미팅 준비위
  • 승인 2014.02.11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차 타운미팅] 김경호 /타운미팅 준비위 기획팀
불교개혁이 있은 지 20년이 지났습니다.
불교개혁을 기억하는, 그리고 불교의 현실을 걱정하며 1차 타운미팅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준비를 함께 해온 분들을 대표해서 지지협동조합의 이사장인 제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94년 불교개혁은 한국사회 최초로 아래로부터의 개혁이 성공한 사례라고 호평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종단개혁의 빛은 바래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개혁의 초심이 실종되었거나 개혁세력이 기득권 권력으로 편입되어 부단한 개혁의 장애물이 되기에 이르렀다는 야박한 평가조차 서슴없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근래에 일어난 도박 몰카, 음주 폭력 등 종단 지도부의 스님이 존경과 흠모의 대상이 아니라 조소와 비난의 대상이 되는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당연히 독신자여야 할 종단 구성원의 혼인관련 구설수, 사찰 땅의 불법매각 및 당사자들의 해외도피 등 상식 이하의 일들이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처리과정이 투명하지 않고 사회적 상식에 반하는 결론을 내리기도 합니다.

이제 다시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님이 스님답지 못하고, 불교가 불교답지 못한 현실은 재가불자들이 재가불자로서 바른 신행을 하지 못했다는 반증은 아닌지 성찰해야 할 시점입니다.

마침 종단개혁 20년이 도래한 2014년을 맞아 한국불교를 근본적으로 바꾼 94년의 개혁정신을 되돌아보고 그 때의 문제의식으로 우리 현재를 점검해보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 보다 선명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첫 자리로 1차 타운미팅은 불자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바탕으로 시작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2차 3차 타운미팅을 통해 바른 재가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스님은 어떠해야 하는가. 그리고 우리 불교 공동체는 어떻게 살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뜻을 모으고 싶습니다.

타운미팅의 1차적인 목표는 함께 모여 한국불교를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열린 자리를 여는 것이고
2차 목표는 이시대의 불자들이 생각하는 그리고 기대하는 최소 목표를 정식화하여 제안하는 것입니다.
논의된 내용을 주제별 제안서 형태로 정리하여 온라인에 공개하여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또 주제별 토론방을 개설하여 함께 자리하지 못한 이들의 의견도 계속적으로 경청하고자 합니다.

조직적 과제나 보다 진일보한 실천 모습은 논의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수렴되겠지요. 그에 대한 어떠한 한계도 두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 불가의 대중공사에서는 ‘대중이 원하면 소도 잡아먹는다.’고 하지요? 우리 타운미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뜻을 모으면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불교, 국민과 종도들에게 기쁨을 주는 불교, 그리고 청정한 수행자들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존경받는 그런 불교를 만드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타운미팅을 시작합니다.

김경호/타운미팅 준비위원회 기획팀, 지지협동조합 이사장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