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법적·도덕적 책임 추궁 안 돼…국민통합 관점서 대화”
철도파업 철회 소식이 전해지면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대화로 문제 해결을 촉구했던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30일 “법적·도덕적 책임을 추궁하지 말고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는 철도발전산업소위 구성을 전제로 철도파업을 철회하기로 한 데에 “노사정과 정치권이 한발씩 양보하여 타협함으로써 철도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며 “극한 갈등이 해를 넘겨 계속될까 불안하였던 국민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들려준 당사자들께 깊이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화쟁위는 “상대를 비난하거나, 법적 도덕적 책임을 추궁하는 대신, 사회통합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입장에 부응하여, 서로를 이해 존중하면서 대화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쟁위는 “철도문제는 당사자인 철도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60여년전 겪었던 좌우대립과 동족상잔의 상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공포스러운 기운을 걷어내지 않으면 사회통합도 민족의 미래도 대단히 어두울 것”이라고 했다.
화쟁위는 “진영논리를 넘어 국민통합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 진실과 화해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흑백갈등을 녹여낸 만델라처럼 우리사회도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구습을 벗고, 차이를 존중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건강한 흐름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쟁위는 “천심인 민심을 중히 여기고, 건강한 민심을 형성하기 위하여,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자”며 “우리 종교인들부터 절실한 자세로 성찰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대화,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이뤄져야합니다!
노사정과 정치권이 한발씩 양보하여 타협함으로써 철도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되었습니다. 극한 갈등이 해를 넘겨 계속될까 불안하였던 국민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을 들려준 당사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쌓였던 노-사 양측의 앙금도 크고, 풀어야 할 문제도 적지 않겠지만, 그렇더라도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된만큼 노사정이 서로를 존중하고 의견을 경청하면서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 믿습니다. 상대를 비난하거나, 법적 도덕적 책임을 추궁하는 대신, 사회통합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입장에 부응하여, 서로를 이해 존중하면서 대화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철도문제는 당사자인 철도 노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행하게도 우리 사회는 60여년전 겪었던 좌우대립과 동족상잔의 상처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쪽으로 편갈리어 상대에 대해 쏟아내는 불신과 증오, 분노가 갈수록 커져 많은 국민들은 불안해합니다. 이 공포스러운 기운을 걷어내지 않으면 사회통합도 민족의 미래도 대단히 어두울 것입니다.
이제 진영논리를 넘어 국민통합의 새 길을 열어야 합니다. 진실과 화해의 길을 걸어감으로써 흑백갈등을 녹여낸 만델라처럼 우리사회도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구습을 벗고, 차이를 존중하며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건강한 흐름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국민통합과 국민행복의 길이 여기에 있다고 믿습니다.
이제 60년간 우리를 지배해 온 냉전적인 대립과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국민통합의 새 길을 열어 나아갑시다. 천심인 민심을 중히 여기고, 건강한 민심을 형성하기 위하여, 공론의 장을 만들어갑시다. 우리 종교인들부터 절실한 자세로 성찰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 안에 진정한 희망의 기운이 싹트는 한해 되기를 국민여러분과 함께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불기2557(2013)년 12월 30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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