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이 조계사로 피신한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원들을 자비로 감싸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철도 문제는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은 26일 오전 11시 ‘화쟁의 지혜로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무원은 우선 “철도노조원 조계사 피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조속히 대화를 통해 해결되기를 기원한다”며 “향후 종단은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사회적 갈등을 화쟁 사상에 입각해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에서 쌍용자동차 사태, 제주 해군기지 건설 등 사회 현안에 조계종을 대표해 활동해 왔다.
조계종 총무원은 “화쟁위원회는 그동안 사회적 갈등 문제에 대해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기여하는 활동을 해왔다”며 “중도와 화쟁사상에 입각해 철도노조 문제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우리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조계사로 피신한 철도노조원들을 자비에 입각해 보호하고 도움을 주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의 입장은 원론적이나 불교적 입장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계종은 조계사로 피신한 사회적 약자를 내친 경우가 거의 없다.
총무원은 “사회적 논란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가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 품 안으로 들어 온 것에 대해 종교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노동자를 외면할 수는 없다”며 “자비문중으로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보호하고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또 “철도노조 노동자들이 부처님 품안에서 기도하고 그들이 바라는 대화를 통해 사회적 갈등이 해결되기를 바라며, 우리 종단도 대화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계종은 조계사가 종교시설인 만큼 정치적 집회 장소로 이용하지는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총무원은 “부탁드립니다. 조계사는 불교의 대표적인 사찰이며 24시간 기도 수행하는 신성한 공간이다”며 “정치적인 행위, 집회 등 집단 이기적인 장소로 이용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입장을 떠나 조계사라는 종교적 공간을 편협하게 이용하는 어떠한 행위도 있어서는 안 될 것”이며 “어려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는 철도노조원들에 대한 만남도 자제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과 조계사는 24일 저녁 박태만 부위원장 등이 조계사로 피신한 이후 경찰 병력이 조계사 주변을 애워싸고, 각종 어론매체 인력이 극락전 주위에 포진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취재진의 극락전 접근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총무원은 “다시한번, 조계사에 들어온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기도하고, 사회적 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이 문제가 대승적으로 해결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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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보] 조계종 총무원이 조계사로 피신한 박태만 철도노조 부위원장 등 노조원에 대한 종단 입장을 26일 오전 10시 30분께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사회적 갈등 문제를 담당해 온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가 앞으로 철도파업 사태에 대한 사회적 대화 모색에 나서도록 조정했다.
총무원은 26일 오전 부실장과 화쟁위원장 등이 참석한 회의를 통해 화쟁위원회가 철도파업 사태에 종단 차원의 대응을 맡도록 의견을 모으고, 조계사 극락전 2층에 머물고 있는 박태만 부위원장 등 노조원을 내치지 않고 보살피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은 종단 입장을 담은 공식 보도자료를 준비중이며, 이 보도자료는 '화쟁의 지혜로 철도파업 사태를 해결하자'는 취지를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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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아무런 대화없이 파업당일 날 파업노동자들 전원 직위해제라는 사상 초유의 탄압을 자행하였다. 이런 초강수 탄압을 한 것은 부정선거를 물타기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많은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살기위해, 정부와 대화를 하기 위해 부득이 조계사로 들어 올 수 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거부했다면 한국불교는 사회대중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조롱거리가 됐을 것이다.
화쟁위가 반드시 정부와 노동자들간의 극한대치를 막고
대화와 타협의 자리를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
조계사에 있는 노동자 모두 독실한 불교신자들이다.
그들이 불공 올리면서 별 탈 없이 정부와 교섭하는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