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대 집행부 평가 박하다…사회적 역할 긍정적”
“33대 집행부 평가 박하다…사회적 역할 긍정적”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3.09.05 19:14
  •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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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광장 1차 종책좌담회 “결사 차기 집행부도 계속해야”

제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불교광장이 ‘한국불교의 과제와 전망’을 주제로 첫 종책좌담회를 5일 개최했다.

소종섭 시사저널 편집장의 사회로 진행된 종책좌담회에는 도법 스님(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지홍 스님(중앙종회의원), 유정길(평화재단 기획위원, 에코붓다 전 공동대표), 박부영(불교신문 편집국장), 정웅기(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씨가 나와 토론했다.

이날 좌담회는 34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어 법률자문을 통해 주제를 ‘한국불교 현주소는 어디인가’로 바꿨다.

좌담회는 역대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평가와 성과를 짚는 것으로 열었다.

박부영 국장은 1962년 통합종단 출범 후 불교정화에 이어 60년대 통합종단이 출범해 종단제도의 얼개를 정비했고, 70년대에는 세부적인 포교방법이 제시됐지만 종단 혼란으로 인해 중앙에서 벗어나 개인 원력으로 활동하는 일들이 빚어졌다고 했다. 이어 80년대에는 강력한 지도자가 없어 지도체제에 혼란이 이어졌지만, 현대식 교육을 받은 스님들이 등장해 하화민주화에 관심을 기울였고, 이들이 94년 종단개혁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종단 방향성 상실…무엇을 할지 고민해야”

박부영 국장은 94년 종단개혁 이후 현재까지 종단의 제도를 정비하고 외연을 성장시킨 점을 긍정적 성과로 평가했다. 하지만 종단의 제도 정비와 총무원 청사 건립 등 대형불사를 마무리 한 이후 종단이 나아갈 방향을 상실하고 어떤 과제를 실행해야 할지 살피지 못한 점을 한계로 들었다.

박 국장은 “제도 정비 이후 종단을 누가 운영할 지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이것이 계파 정치의 실체”라면서 “지금은 종단이 갈 방향성을 찾고 누가 어떻게 종단을 운영 할지에 대한 인식을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웅기 위원장도 제도 정비와 민주적 절차에 따른 종단 운영이 어느 정도 확립됐다면서도 제도와 절차를 중시하지 않는 인식을 가진 구성원들이 존재하는 것은 한계로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역대 집행부가 애쓰면서 일한 부분이 있는 데도 사부대중이 긍정적으로 받아 들이지 않고, 감정적, 즉흥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는 우리 종단의 구성원들이 스스로를 비하하는 열패감이 많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또 그는 “33대 집행부가 무엇을 잘했고, 무엇은 못 했는지, 한계는 무엇인지를 드러내야 차기 원장이 들어서도 비판할 수 있고 책임을 물을 수도 있을 것이지만, 패가 갈려 이야기도 못하면 어느 누가 원장이 되도 고통만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에너지가 나와야 한다”

정 위원장은 절집에 만연한 자본주의 소비문명의 폐해를 문제로 지적했다. 개인주의적 흐름이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는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종단 집행부에 대한 평가는 공동체 문제를 해결했느냐가 중요한 관점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정길 위원은 조계종이 사회의 흐름을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 불교의 근대적 과제는 진일보했지만, 탈근대의 과제에서 조직으로서의 불교가 담마(깨달음)불교를 따라 갈 만큼 희망을 주고 있는 지에 대해 부정적”이라며 “외형적으로는 근대화되고 시스템도 안정됐지만 깨달음, 구도의 열정은 냉각되고 위축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불교적 열정이 과거와 같지 않다. 열정을 갖고 활동할 이들을 위한 조치나 장치가 별로 없는 것 같다”면서 “열정을 가진 신자들과 조직에 희망을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도법 스님도 조계종이 양적으로는 성장했지만 질적으로는 불교가 무엇을 해야 할지, 종단 구성원이 무엇을 추구해야 하지 이상과 가치가 천착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돈과 자리, 이해다툼이 반복하는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일들의 반복이 오늘의 상황”이라며 “앞으로 질적 내용을 짚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지홍 스님은 종단 구성원의 인식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님은 “종도들의 인식 수준이 먼저 논의되어야 한다. 불교가 사회적 역할을 하고 구성의 각자가 존재의 삶을 살아가는 데서 인식수준이 너누 뒤떨어져 잇는 것 같다”면서 “종단이 제도를 정비하고 종책을 배포해도 단위사찰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인식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33대 집행부 제대로 대접 못 받아…사회적 역할 긍정적

33대 총무원 집행부의 성과는 무엇일까.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사회적 활동’에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또 33대 집행부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는 데 동의했다.

박부영 국장은 “33대 집행부의는 첫 사회적 행보가 용산참사 현장이었고, 이후 4대강 문제와 강정마을 해군기지,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문제, 노동위원회 설치 등으로 사회적 역할을 선도했다”고 평가하며 “내부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자비를 구현하는 것이 필연적이며, 이후 집행부 역시 사회적 역할을 하기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교 기능 신도회로 이관, 사회적 역할 맡을 부서 신설해야

박 국장은 “33대 집행부의 성과가 권력과 행정과 결부돼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화쟁위원회 활동 등 사회적 역할에 나선 부분은 평가되어야 하며,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없는 원장이라 해도 ‘화쟁’은 전면에 내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제도정비 차원에서 신도관리에 치중하는 포교원을 없애 중앙신도회로 기능을 이관하고,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 통일, 농촌, 노동 문제 등을 다룰 기구를 집행부 직제에 담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웅기 위원장은 “불교의 사회화는 94년 종단개혁 이후 논란이 많았지만, 이번 집행부에서 화쟁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적절했다”면서 “우리 사회가 갈등으로 괴로워하는 데 회통해 통합하자는 화쟁은 계속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도 총무원 직제 개편에 동의했다.

지홍 스님은 “포교 방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 총무원 직제는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다”면서 “자성과쇄신결사를 일부에서 비제도권이 할 일을 제도권에서 한다고 비판하는 데 항구적으로 종단이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기능과 인식이 종단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길 위원은 총무원 집행부에 대한 평가를 밖에서 찾았다. 33대 집행부에서 이루어진 화쟁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의 활동에 대해 가톨릭을 비롯해 시민사회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불교계의 사회적 활동은 구색맞추기 였지만, 2천년대에 들어와 많이 달라졌고, 환경, 통일 등의 이슈를 불교계가 이끌었다”면서 “가톨릭과 개신교를 비롯해 시민사회에서 부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수준의 평가를 넘어 사회활동 차원에서 평가를 듣는 기회가 필요하다”면서 “사회적 역할을 다른 종교와 비교하는 것은 열등의식일 뿐이다. 삼보일배 등 누구도 생각지 못한 것으로 불교의 사회운동이 의미를 가졌고, 이는 계속 축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회적 과제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성을 넘어 사회적 과제를 지향할 모델을 토론해 결정하고, 불교도 스스로 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성과 축적성이 필요하다”면서 화쟁위 등 활동이 지속되길 기대했다.


“결사 명분 아니면 쇄신기회 삼지 못했을 것”

도법 스님은 자성과쇄신결사와 화쟁위원회 활동은 △대승불교가 대승불교 전통답지 않다 △한국불교가 한국불교답지 않다 △현대불교가 현대불교답지 않다는 데서 출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스님은 “결사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물음조차 던지지 않았을 것”이며 “지난해 도박사태 당시 결사의 명분이 아니었다면 쇄신의 기회로 삼지 못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도법 스님은 ‘화쟁’을 한국불교가 한국불교다운 모습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승가교육기관에 달마와 혜능, 임제는 있어도 원효, 의상, 나옹 스님은 이야기 하지 않았다. 공간만 한국이다”면서 “화쟁은 한국불교의 진면목의 하나를 현실에 살려냈고, 4대강, 봉은사, 종교평화선언 역시도 화쟁의 현실적 구현”이라고 말했다.

특히, 도법 스님은 종교평화선언이 한국불교를 한국불교답게 하는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법 스님은 “‘화쟁’은 막 잉태한 씨앗”이라면서 “이것을 잘 키우고 태어나게해 잘 성장시키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결사와 화쟁은 차기 집행부에서도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도법 스님은 “2년의 결사에 많은 한계과 허점, 맹점도 있다”면서 “조계종이라는 거대집단이 뼈아프게 성찰하고 쇄신한다고 해도 모든 사안을 처리할 수 없지만 우리의 문제를 공동업으로 인식하고 총론적 차원에서 정리해야 하는 데 역량이 부족해 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에서 결사를 비판하는 것에 도법 스님은 “총론적으로 정리해도 싱겁다고 하겠지만 결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승가 청규 제정과 종교평화선언 초안 완성, 쇄신위의 4대 과제 10대 의제를 정리한 것, 천일정진 등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불교광장 만들었으면 쇄신 입법에 주력해야지…”

도법 스님은 좌담회 주최 측에 쓴소리도 했다.

스님은 “불교광장을 만들었으면 쇄신안 입법화에 주력해야 하는데, 종권 창출에만 관심있다. 저쪽도 마찬가지다”고 꼬집었다.

정웅기 위원장은 “결사에 평가가 박한 것은 당연하다. 50년 동안 걸어온 종단이 새로운 것을 모색하는 상태인데, 2, 3년 사이에 공감을 얻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결사가 대중적으로 받아들여지기는 토양이 미흡하고, 언론조차도 정치적으로 결사를 비판한다. 다음 종권에서는 결사를 안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정 위원장은 차기 집행부는 종단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범계 의혹 등에 대해서는 공동의 업을 인정하자고 했다.

그는 “종단을 첫 설계한 분들이 정부처럼 설계했다. 종단을 승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설계했다”면서 “승가는 포살과 갈마로 공동체를 구성해야 한다. 종헌종법에 승가공동체를 유지할 방안이 없다. 의사결정, 생활점검 등 제도화해야 한다”면서 “범계 문제가 나와도 해결할 단위가 없다. 그런데도 누구를 보고 해결하라는 것인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적 의미에서 불교공동체를 만들이 않으면 대중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서 “권력을 잡아 종회에 진출해야 불안감을 던다. 공동체 토대가 설계가 안 돼 이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공업으로 인정할 게 많다”고 말했다.


“범계는 공동업…반드시 처결해야” 의견 갈려

반면 지홍 스님은 결사를 이어가는 자체만으로도 평가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범계에 대해서는 정웅기 위원장과는 달리 반드시 처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홍 스님은 “종회의원들 조차 결사를 정치적으로 본다. 단위사찰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천일정진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 줄 잘 안다”면서 “정치적으로, 냉소적으로 보는 결사와 천일정진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어 “결사는 차기원장의 의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 원장 스님처럼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내부 구성원이 냉소적인 시각을 버리고 구성원을 설득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범계와 관련 지홍 스님은 “범계행위나 비리 문제는 냉정히 처리해야 한다. 이를 제대로 처리 못하면 결사와 상관없이 종단은 중심을 잡지 못하고 헤매게 된다”면서 “범계 문제 등은 강력한 요구로 처결될 수 있도록 대중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부영 국장은 종단 시스템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현 종단은 재정과 인사를 가지고 군림하는 집행부여서 정치적으로 오해받고 비난받을 수 밖에 없다”면서 “총무원이 행정기구가 아닌 서비스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하고, 종무원은 관이자가 아닌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불교의 재정이 종교답지 않다. 관람료를 재정 기반으로 삼으면서 전통사찰 인사가 가장 현안이 되어 다툰다”면서 “신도의 보시가 기반인 교무금으로 사찰을 운영해야 한다. 이 상태로 가면 종단은 한 세대를 못 넘기고 100곳에 불과한 문화재사찰만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정길 위원은 불교의 근본적인 종교성 회복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불교가 감화력이 있는지, 불교를 통해 국민이 삶을 회복할 수 있는지가 기본이 되지 않으면 불교는 화석화될 것”이라며 “총무원장이 누가 될지 보다 불교성을 어떻게 회복할지 논쟁이 많아야 건강한 종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광장은 “종도의 여망을 모아 다양한 종책 제시를 통해 한국불교의 역할을 조망하고자 결성된 불교광장은 좌담회를 통해 사부대중이 생각하는 한국불교의 다양한 실천과제와 전망을 조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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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방향을,, 2013-09-06 17:51:01
평가에서 끝내지 마시오
내용을 토대로 잘한 것은 계속적으로 잘하시고
미흡한 점은 반성도 하시고,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시오
종도들이 원하는 한국불교를 만들어보소

고발자 2013-09-06 17:47:27
여기 언론사도 아이피 공개를 하던 어떤 정비가 필요하것습니다.
쌍스런 말씀을 하신다던지,,명예훼손을 할 만한 발언을 하신경우는 고발조치도 필요하겠습니다.
어느쪽이든 스님들한테 막말하는것은 자제하시는게 스스로를 위해서도 좋을듯 싶네요

정신차린듯 2013-09-06 17:43:15
찌질이들 장난치는 것보다 한국불교발전을 논하는 모습이 보기좋네요
그리고, 언론사도 싸우는 기사 말고 이런 기사좀 찾아쓰세요

댓글님 2013-09-06 17:32:54
승복입고 밖에 다니기가 특히 조계종 승려라는게 부끄럽소 여법한 승려가 총무원장이 되시길

불자 2013-09-06 15:17:25
같은스님을 억지로 번쩍 들고가서 폭력해놓고도 아무일 없었다는듯 하고 또 도박하는 스님은 왜 그렇게 많은지요? 참으로 불자들은 마음 둘곳이 없습니다.
약속조차 안지키는 총무원장스님과, 불교광장이란 단체도 불자들은 왜 있는건지 이해 안갑니다.공부 열심히 하시고 포교 잘하시면 되었지 무슨 세력이 그렇게 많은지 도데체 불자들과 국민들 보기에 부끄러움은 전혀 없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불자들은 눈물만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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