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의 청년회원인 블러드 그룹(BG)이 운영 중인 고아원은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 산 수 치 여사의 헌신적인 국민 사랑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미얀마의 대국민 정책은 ‘쓰리따’로 대변된다. 스님을 칭하는 붓따, 군인의 싯따, 학생을 일컫는 짜웅따를 말한다. 그만큼 학생들의 교육을 중시하는 나라다. 양곤NLD고아원은 이런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의 고아나 길거리나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곳이다.
사단법인 하얀코끼리(이사장 영담 스님) 미얀마자원봉사단 30명은 미얀마 봉사활동의 첫날을 이곳에서 시작됐다. 영담 스님과 수 치 여사가 함께 찍은 사진을 들고 고아원 입구에 도열한 아이들은 밝은 웃음으로 일행을 환대했다.
5,000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과 각종 먹거리를 제공했다. 간단한 전달행사를 마친 봉사단은 어린이들의 점심 식사를 배식했다. 식사가 서툰 아이들 옆에 붙어선 스님들이 일일이 반찬을 잘게 썰어 접시에 담아주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아이들은 감사의 뜻으로 봉사단에게 합장을 한 채 꾀꼬리 같은 목소리도 합창을 선물했다. 원장을 비롯한 8명의 선생님들도 연이어 노래로 사의를 표했다.
양곤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자랑하는 주간지 <세븐데이>에서 3명의 기자가 나와 하얀코끼리 홍보대사인 탤런트 한혜숙 씨를 비롯해 스님들을 인터뷰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아원 원장인 우삐 인 나 스님은 “이곳의 어린이들은 학교에 갈 나이임에도 길거리에서 쓰레기를 주워야 하는 처지가 대부분이다”며 “미얀마가 민주주의가 된 지가 1년 남짓이다.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도와줘서 뭐라고 감사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했다.
“오늘 우리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마음으로 여러분들에게 점심 공양을 올렸습니다.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 여러분이 바로 미래의 미얀마를 이끌어갈 기둥이자 부처님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큰 바다라면 우리들은 보잘 것 없이 작은 배입니다. 비바람과 어둠 속에 길을 잃고 헤맬 때 서로 의지하지 않고서는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없습니다.
각자가 지닌 등불은 아주 작고 희미한 불빛일지 몰라도 함께 의지하고 등불을 밝힌다면 거뜬히 비바람과 어둠을 해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 먼 나라 미얀마까지 온 인연도 그와 같습니다. 우리의 작은 등불을 여러분의 등불과 합쳐 더 밝은 빛을 내보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사단법인 하얀코끼리가 오늘 이곳에 전달한 물품들은 아주 작고 보잘 것 없습니다. 우리의 작은 정성이 여러분이 공부하는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불교적 가치관이 몸에 밴 그는 자신의 역경을 견디게 한 핵심단어로 ‘본분사(duty)'를 꼽았다. 온화한 미소에 위엄 있는 눈빛으로 미얀마, 박근혜 정부, 세계 평화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또렷하게 밝혔다.
양곤 고아원보다 더 열악한 미에 고아원에는 미취학 아동 150명을 비롯해 180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사찰에서 운용하는 이 곳은 주지 메이따 운따 스님 등 3명의 스님과 교사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다.
미취학 어린이 상당수가 피부염 등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좁고 더운 숙소는 찢어진 이불과 침구들이 어지럽게 늘려 있었다. 내벽은 언제 칠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페인트가 벗겨져 흉가를 방불케 했다.
주지 스님은 하얀코끼리의 후원에 “외국인들이 여기를 도운 것을 처음”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우유가 없어 젖먹이를 키우는 일이 가장 힘들다”고 밝힌 메이따 운따 스님은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끝내 말을 잊지 못하고 안고 있던 세 살바기에게 연신 봉사단이 준비한 과일과 떡을 입에 넣어줬다.
주지 스님을 아버지로 생각하는 또래의 아이들 대여섯명이 자신들도 음식을 얻어 먹으려 모여들었다. 스님들이 애틋한 눈빛으로 음식을 건네기 바쁘게 아이들은 입으로 가져갔다.
학담 스님은 “이 곳에서 세 가지를 느꼈다”며 “첫번째는 따뜻한 미소와 밝은 마음가짐이다”고 말했다. 또 “온 국민이 부처님 법을 섬기는 모습에 감동받았다”고 말하고 “온나라가 희망을 갖고 활력 있게 움직여 부처님 법에 따라 세계는 하나라는 것을 실감케 하고 있다”고 했다.
학담 스님은 “불자는 자비의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남의 아픔을 덜어주고 나누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국도 전쟁 등 아픔을 겪은 나라다. 서로 아픔을 나누고 도우면 아름다운 나라가 된다”고 어린이들에게 설했다.
5,000달러를 전달한 영담 스님은 이날 밤 취재진에게 지속적인 후원과 부대시설 관리 비용을 집중 지원하기로 약속하고 하얀코끼리 사무국 직원들에게도 구체적인 후속 대책을 주문했다.
국민의 87%가 불자인 미얀마. 그 중에서도 만달레이는 유독 불교색이 강하다. 이른 아침 탁발을 하는 스님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집집마다 새벽같이 김이 펄펄나는 밥을 지어 대문 앞에서 스님들의 탁발을 기다린다. 탁발 후 남은 음식은 집 앞 나무에 걸어둬 배고픈 이들이 먹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보시문화가 일상인 된 탓인지 가난하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이 미얀마 국민들의 특징이다. 남에게 베풀면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만달레이 여행이었다.
헤호를 거쳐 다시 양곤, 바고에 도착한 봉사단은 바고 불교학교에서 마지막 봉사활동을 했다. 아신 난 디야 주지 스님이 운영하는 이 학교는 111명의 학생들과 7명의 교사들이 생활하고 있었다.
멍 리(15)는 “한국인들의 도움에 감사하다”며 “커서 의사가 되어 질병에 걸린 어린이들을 구제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나라에서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학교를 다니지만 5학년이 되면 학생 수가 급감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업을 그만두고 거리로 나서 넝마주이가 된다. 배움에 대한 열의보다 당장 식구들의 끼니가 더 큰 숙제이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곳도 초등학생 64명, 중학생 31명, 고등학생 대학생 각 3명씩의 구성비를 보였다. 초등학생을 제외하고는 일반학교에 보내되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었다.
5,000달러의 후원금과 식용유 달걀 마늘 학용품을 전달한 일행은 학생들이 수업을 받는 교사에 페인트칠을 해주었다. 스님들의 페인팅 작업에 고사리손을 한 어린이들이 삽시간에 몰려들어 일을 거들었다.
영배 스님은 “감회가 무량하다. 시작은 미미한 것 같지만 하얀코끼리의 목적은 숭고하다”며 “세계일화다. 나라를 구분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모든 중생을 불성을 갖고 있는 하나의 공업중생이다. 고통 받는 이를 도와주라는 게 부처님 말씀이다. 갈 수 있고 할 수 있다면 세계 어디든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신 난 디야 주지 스님은 “기분이 너무 좋아 감사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며 “학생들이 많아져 하루에 30kg의 쌀이 필요하다. 비록 정부에서 300만짯(ks. 환화 약 330만원)의 지원을 해주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영담 스님은 봉사활동을 마치고 평가회에서 “만달레이 고아원에서 돌도 안 된 아이들을 키우는 주지 스님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지속적인 지원과 시설개보수를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삼겠다. 내년에는 스리랑카 또는 네팔 쪽 지원을 생각 중이다”고 했다.
스님은 이어 “현지에서 봉사활동과 더불어 후원금을 직접 전달하고, 실질적으로 부대시설 개보수 지원해줘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인 하얀코끼리와 다른 해외원조단체와의 차별점이다”며 “한국에 있는 미얀마 노동자들에게 각종 실무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해 이들이 미얀마에 돌아가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안도 곧 실행하겠다. 미얀마에서 한국에 근로자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의 항공료 등을 빌려 주고 이들이 한국에서 점진적으로 갚도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네피도 = 이혜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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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봉사활동이란게 원장자리를 위한 과정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영담지지자들의 다 알려준거야,
해외봉사활동을 하는 우리 영담스님이야말로 차기 총무원장이야~
이렇게 오도방정을 떨잖아
지들딴엔 그렇게 댓글달면 다른 불자나 스님들이 영담을 좋게 볼거라 기대했을거야
그런데 어쩌나 들통나서
불방말아먹고 사장문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