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영담 스님과 아웅 산 수 치 여사 대담 전문이다
- 얼마 전 처음으로 한국방문했는데 스페셜 올림픽에 참관한 느낌과 소감은?
= 아주 좋았고 행복했다. 평창도 좋았고 광주시민들이 많이 따뜻했다. 서울에 왔을 때 너무 좋았고 특히 광주시민들이 따뜻하게 받아들여준 점 정말 감사하다. 장애인을 위한 평창스페셜올림픽도 좋았다.
= 본분사(duty)이다
- '자유'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했다.
= 아니다. 키워드는 '본분사'이자 '의무'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본분사는 중요하다. 자신들의 개개인에 대한 본분사가 중요하다. 본분사를 다한 후 신에게 자유에 대한 기도도 가능한 것이다.
- 최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 새정부를 위해 간단한 조언을 해주신다면?
=항상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것이 기쁘다. 전세계에서 여성들이 할 역할이 많다. 특히 아시아에서 정치 뿐 아니라 사회의 많은 부분에서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 좀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5년간의 새로운 한국 정부에 대해 조언해 달라.
=모든 것은 국민에게 달려있다. 어떤 특정인 한사람, 예컨대 리더에 의해 나라가 운영되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특정 개인 또는 대통령 한사람에게 무엇을 바라기 보다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이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
- 세계의 공통적인 화두는 '평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 평화는 우리의 마음 본자리에서 시작되고 우러나와야 한다. 단지 지도자나 정부에 기대만 해선 안 된다. 일례로 아비담마를 들 수 있다. 마음자리에서부터 각고의 인내와 노력을 통해 가능하다. 평화는 아주 작은 곳으로부터의 시작이 중요하다.
- 여사는 오랫동안 인내를 해 오는데 아비담마가 도움이 되었는지?
= 잘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기본적인 아비담마의 가르침은 공부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다.
- 2015년이면 미얀마 총선이다. 버마(미얀마) 민주화를 위해 어떤 일들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나
= 선거전에 헌법을 바꿔야 된다.
- 사회적 약자들, 이르테면 어린이 등 수없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좋은 조언이 있다면?
= 우리 모두가 약자이니 우리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중요하다.
- 하얀코끼리 미얀마봉사단은 오늘 네삐도(미얀마 수도)에서 자고 만달레이로 간다. 불교학교가 있는 바고에 가서 절에서 운영하는 학교도 방문해 봉사할동을 이어간다. 학교에서 봉사하고 있는 스님들은 권위적인 것이 아니라 일반민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분들이다. 같이 봉사하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돌아갈 예정이다. 우선 버마 노동자들이 정착할 수 있는 적응교육센터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 어떤 교육시설을 하려고 계획 중인가
- 한국에서 기술을 배운 사람이라든지 여기에 정착할 수 있는 기술학교 같은, 예를 들면 자동차 정비기술 등등이다.
= 서울에서 오는 미얀마노동자들과 다시 상의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알려주겠다.
- 두번째 사안은, 동국대에서 여사를 초청한 적 있다. 동국대가 종합대학이니 의과대학도 있다. 의과대학 통해서 미얀마의 병원에 의료기기나 약을 지원하는 그런 사업을 하고 싶다.
= 고맙다. 긍정적인 내용이다.
- 스님들이 고아들을 보육시키는 교육개선사업도 하고 싶다. 사단법인 하얀코끼리는 이런 사업을 하기 위해 등록한 단체이다. 10년 전에는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지원사업을 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작년에 등록한 단체이다. 아울러 아웅 산(수치 여사의 아버지) 탄생 백주년을 맞아 영화제작 프로젝트를 동국대에서 지원할 수 있고 총장도 동의했다.
= 아버지 탄생 백주년을 기념해 영화 만들고 있는데 저희가 도움줄 수 있는 부분을 요청하겠고 고맙게 받아들이겠다.
미얀마 네피도=이혜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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