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스님들이 제기한 의혹 밝혀라"
"경영진, 스님들이 제기한 의혹 밝혀라"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3.02.26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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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 피디협회 성명 "불경스런 태도 개탄스러운 일"

불교방송 피디협회는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스님들이 제기한 의혹들을 명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희망노조의 수차례 문제제기, 방송진행자 스님들의 해명 촉구에 이은 3번째 단체 성명이다. 

피디협회는 불교방송 진행자 스님들이 발표한 승가모독에 대한 참회와 의혹 해명 촉구 성명서에 대해 회사의 일련의 대응이 참회는커녕 진정성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피디협회는 "회사가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대응들이 책임전가와 스님들에 대한 겁박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며 "회사는 성명서 작성을 주도한 스님을 찾아내려고 애쓴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공고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며 종국에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만약 그로 인해 방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청취자와 불교계로부터 외면당한다면 불교방송은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불법홍포를 위해 탄생한 우리 방송에서 스님 진행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며 "불교방송 피디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제기된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4일 7명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들이 ‘승가에 대한 모독은 참을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불교방송피디협회 성명서 전문.

스님들이 제기한 의혹들을 명백하게 밝히라!

지난 14일 불교방송 개국 이래 사상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일곱 분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들이 ‘승가에 대한 모독은 참을 수 없습니다’라는 제하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이로 인해 방송국 구성원들은 모두 큰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스님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깊은 송구스러움과 우려의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스님들이 그런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 자체가 스님들에게 큰 심려를 끼친 것이며 이는 곧 향후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놀랍고 당황스러운 것은 이후 회사가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대응들이다. 스님들의 성명이 보도 되자마자 회사는 즉각 해명서를 발표했지만 어느 한 대목에서도 참회는커녕 일말의 진정성조차 보이지 않았다. 설득력 있는 해명이라기보다 책임전가와 스님들에 대한 겁박으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회사는 해명서 발표와 함께 성명서 작성을 주도한 스님을 찾아내려고 애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등의 불을 끄는 것보다 스님들을 대상으로 주도자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단 말인가. 또 지난 18일 월요일 아침 조회에서 보여준 사장의 발언은 앞서 발표한 해명서에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않았고, 성명 발표 후 1주일을 넘긴 지금까지도 아무런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대체 무엇인가. 사안의 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가. 이유가 어디에 있든 이대로 방치하면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들은 결코 해소될 수 없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공고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며 종국에 그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만약 그로 인해 방송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청취자와 불교계로부터 외면당한다면 불교방송은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불법홍포를 위해 탄생한 우리 방송에서 스님 진행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런데도 경영진이 이처럼 불경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은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불자의 기본 도리를 망각한 것이며 나아가 우리 방송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불교방송 피디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이 진심으로 참회하고 제기된 의혹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이를 이행하지 않아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경영진의 몫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3년 2월 22일
불교방송 피디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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