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안직수 기자 '암자를 찾아서' 출간
어느날 문득 일상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때, 마음을 의지할 수 있고 재충전 할 수 있는 곳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현대인에게 산사는 불심을 내어 마음공부를 하는 곳만이 아니다. 훌쩍 떠나는 최적의 여행지이자 마음의 위안처이다.
안직수 불교신문 기자가 소개하는 암자 27곳은 누구나 머물러 쉴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관광사찰이 아니다. 하루에 두서너명이 찾아와 방해 받지않고, 마음이 넉넉한 주지스님께 차 한잔 얻어먹거나 하루밤을 기거할 수도 있는 곳이다.
책에는 광주 무등산 규봉암, 구례 사성암, 해남 관음암, 창녕 법화사, 영천 거동사, 남해 백련암 등 호남ㆍ영남권의 암자와 보은 중사자암, 태안 태을암, 보령 백운사, 아산 오봉암 등 서울에서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ㆍ중부권 사찰을 소개하고 있다. 안성 석남사, 성남 망경암, 김포 용화사 등은 며칠 머물 조건은 안되지만 가족이 함께 나들이하기에 좋은 서울 근교 암자이다. 안기자는 그동안 불교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펴냈다.
깊은 산중 스님 혼자 기거하는 암자에서는 혼자 밥과 빨래를 해결해야 하고, 스님이 암자를 비울 때는 주인 노릇도 해야한다. 산새소리에 일어나고, 풍경소리를 들으며 청소하고, 가마솥에 불을 지펴 물을 끓여보자. 산아래서는 허용되지 않는 행복한 '느림'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운주사. 304쪽.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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