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감기, 독감에 걸린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우리 몸은 일정한 체온(36.5℃)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기를 소모한다. 하루 10℃ 이상 차이나는 상황은 기의 균형이 무너지고,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 독감에 걸리게 된다.
한방에서는 외부의 사기(邪氣, 현대적으로 바이러스로 해석할 수도 있다)에 의해 질병이 생긴다고 한다. 감기를 이길 수 있는 한방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자.
옛날 다방의 쌍화차와 계란
요즘은 거의 찾아볼 수 없지만 옛날 다방에서 쌍화차에 계란하나 동동 띄워서 마시는 시절이 있었다. 쌍화차는 기와 혈을 동시에 보하는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의 처방이다. 감기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여기에 계란을 추가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계란은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한 것이었다.
히로시마 원폭투하에도 끄떡없는 어성초
2차대전 당시에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되고 나서 그 지역이 최소 몇년간은 어떤 식물도 자라지 못하는 볼모지가 될 것이라고 과학자들은 예상했다. 그런데 이듬해 그 죽음의 땅에서 식물이 자라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바로 어성초이다. 어성초는 해독작용이 뛰어나고 광범위한 항균작용이 있어 유행성감기, 장염 등에 효과가 좋다. 한의원에서 어성초는 비염, 기관지염, 감기에 널리 쓰이고 있다. 물 1.5리터에 어성초 10g을 넣고 1리터까지 끓인다. 매일 어성초차를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국가대표 보약, 홍삼
홍삼은 한국인의 면역력 증진에 크게 한몫하는 건강식품이라고 본다. 폐, 기관지를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뛰어나다. 면역력이 강해져 잔병치레도 하지 않으며 피로회복에도 좋고 암예방효과까지 있다고 하니 환절기에 꼭 복용해야할 국가대표 보약이다. 인삼과 홍삼의 차이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 한다. 홍삼은 여러번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열을 올리게 하는 성분이 제거되어 인삼과 달리 부작용이 거의 없다.
한의학의 타미플루, 회향
타미플루는 한약재 회향(茴香)에서 개발된 것이다. 회향 속에 들어있는 시킴산을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 타미플루이다. 회향은 냄새나는 고기를 삶을 때 함께 넣으면 냄새가 없어지고 좋은 향이 난다. 그래서 회향이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회향은 열이 심하게 오르고 염증이 있는 경우에 효과가 좋다. 소화력이 약해 잘 체하며 감기가 자주 걸리는 체질 개선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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