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헌법정신 충실해야” 박근혜 겨냥?
“지도자는 헌법정신 충실해야” 박근혜 겨냥?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2.08.22 21:23
  •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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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 “안철수 현상 정치권 반성해야…둘이 협력”
“개인이 부모님을 존경해서 항변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의원, 대통령 등 공직에 나서겠다는 사람은 헌법 정신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그 관점에서 우리는 비판해야 한다. 개인은 모르지만 그런 생각을 한다면 국가 지도자로서는 어렵지 않느냐”

안철수 멘토 법륜 스님(평화재단 이사장)이 2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토크콘서트 행사에서 5.16군사정변과 관련해 “헌법 전문에 3.1 운동이나 4.19 민주이념은 있지만 5.16 등 다른 얘기는 들어있지 않다”면서 “개인은 어떤 생각을 가져도 좋지만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이런 헌법 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한 말로 해석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후보는 지난달 16일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에서 “아버지로서는 불가피하게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라고 말했었다. 또 2007년 경선에서는 “5.16은 구국의 혁명”이라고 주장했었다.

법륜 스님은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사람이 살고 있다. 기독교도나 불교도도 있고, 일본 천황을 숭배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김일성 숭배자도 있을 수 있다. 사상, 이념, 종교는 자유라고 돼 있다. 그러면 대한민국의 공통점은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 헌법이다”라면서 국가 지도자는 헌법정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륜 스님은 행사에서 ‘안철수 현상’에 대해 정치권이 반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정치를 10년, 20년, 30년 동안 전문으로 했는데, 그런 정치인들은 외면당하고 정치를 전혀 모르는 사람에 대해 기대가 커지는 이런 것은 정치권이 크게 반성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 사회자였던 정청래 민주통합당 정청래 의원이 ‘민주당이 어떻게 하면 집권할 수 있겠나’라고 묻자 법륜 스님은 “선거에 의해 대통령을 뽑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대통령이) 되면 국가를 잘 운영할 사람이 있다. 두 가지가 일치하면 좋은데 잘 안 된다. 될 수 있는 사람은 운영할 능력이 부족할 때가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은 될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되는 것에만 너무 초점을 맞춰 질문하시는데, 돼서 잘못 운영하면 다 죽는다는 것을 아셔야 한다. 밑천이 달리면 안 하는 게 낫다”면서 “국민들이 ‘되면 잘 하겠다’ 하는 사람과 ‘좋은 사람이다’ 하는 사람이 길을 모색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원장의 협력을 강조해 후보단일화 추진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법륜 스님은 평화재단과 좋은벗들 등을 통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벌여왔다. 독자적인 평화통일 정책 구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통일정책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통일의 기회를 상실할 위기를 초래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5년간의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다. 역사적 평가를 분명히 받을 것”이라며 “5년간의 정책 실패에 머무는 게 아니라 통일의 기회를 상실할 위기를 초래했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한 질문에도 “이미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데 굳이 우리 땅이라고 확인하는 게 필요한가?”라며 “헌법에는 우리 땅이라고 돼 있지만 실효적 지배를 못 하는 북한과 협력하고 포용해서 더 넒은 땅을 갖는 데 치중하는 게 (낫다)”고 했다.

법륜 스님의 이날 토크콘서트는 김한길 민주당 최고위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의원 연구단체 ‘내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주최 하에 ‘시대정신과 대통령선거’라는 주제로 열렸다.

법륜 스님은 18대 대선에서 태풍의 핵으로 꼽히는 안철수의 멘토로 불려 이날 행사에 관심은 뜨거웠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영선, 박기춘, 노웅래 의원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과 통합진보당 강동원, 김제남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일각에선 민주당 내 의원 일부가 안 원장 측과 결합해 제3당, 또는 가설정당을 만든 후 후보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언론들 역시 '내일 모임'을 후보단일화를 위한 가설정당을 만들기 위한 사전모임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김한길 최고위원은 법륜 스님과 대담을 나누기에 앞서 “누구를 지지하기 위한 모임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아니다”고 일축하며 “민주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정권교체를 실현해주길 격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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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싫어 2012-08-26 21:44:17
최석호 법사로 절집왔다 갔다 하다 어느날 갑자기 머리깍고 법륜스님이라 어께 목에 힘들어가고 중요한것은 사람을 쌩깐다는거지 먼저 사람되야지 이글 보고 지랄하는 하는 사람 있으면 사실에 준하는 석호에대한 비하인드 스토리 다 까발린다

멋쟁이 2012-08-23 17:02:53
볍륜스님의 걸림없는 해법에 공감한다 종교도 더좋은 세상을 위해서 종교도 필요하지 뜬구름잡는 알쏭달송 연기 피우며 목에 힘주기 위해서는 아니다 정치가 제갈길을 모르고 서성거릴때 수승한 종교인이라면 정도의길을 일려 주는것이 참종교인이다 법륜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불교적 해답을 주고있다 생각한다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살아가는 한국불교 자랑의 등불이 아닌가 다른스님들도 법륜스님같이만 하시길.

껄껄 2012-08-23 15:38:51
당신들이 박근혜를 미화하니까 법륜스님이 나서는 것이죠.
현실은 개인의 삶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는 시대 아닌가?
의식주가 모두 정치에서 결정되는 데 정치를 혐오하라고 요구하는 건 뭐지?
굶어죽는 아이들 구호 차원에서 대북지원 사업을 펼쳐온 법륜스님 입장에서
이명박의 대북정책 실패로 승려의 인도주의적 지원마져 막아 버리지 않았나?
인간적 도리마저 무시하는 정치 현실에서 법륜의 주장을 정치적으로 매도하시남?

정토 2012-08-23 13:38:06
법륜시님 너무 정치에 관여하지 마세요 정치인은 원래 권모술수에 능한자들이라 오직 정권쟁취를 위해서 부모형제 배우자, 친구도 버린사람이라고 했어요. 의리 도덕 종교도 다 방편이지요. 안철수도 그 부류에 지나지 않아요. 안철수 당선되면 국회의원, 통일부 장관 자리라도 보장받았나요?

법륜은 2012-08-23 13:20:29
너무 인기발언하지 말라 진솔한 수행자임을 자각하라
법륜은 . 북한을 왕조라고 주장했다. 김정은이 정권 승계도 왕자니 자동적으로 인정해야한다고 햇다. 북한이 독립된 한 나라임을 이미 인정하고 있다.그리고 이명박대통령보고 북한하고소통하여 더 큰땅을 차지하는게 낫다고 한다.논리가 부족하다.실은 법륜은 병역 미필자라고 들었다.동족상잔을 야기한 그 북한공사당을 얼마나 안다고 ,,,지금 국토수호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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