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승인 토지처분금전용 등 부채 확인했지만…”
“미승인 토지처분금전용 등 부채 확인했지만…”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2.08.20 21:16
  • 댓글 1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양사 감사거부 총무원 입장 발표…22일 3번째 감사 예정
조계종 총무원이 고불총림 백양사에 대해 성실하게 감사에 응하라고 경고했다.

총무원은 20일 ‘백양사의 종단 감사 거부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17~18일 시행한 고불총림 백양사 감사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종헌종법에 따른 백양사의 정상적인 종무행정 집행과 안정적인 삼보정재 관리를 위한 특별감사를 다시 할 것을 예고하며 성실히 임할 것을 주문했다. 총무원이 본사 감사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다.

총무원은 2번째 특별감사에서도 백양사 주지 시몽 스님을 비롯한 주요 소임자들이 부재해 감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종단 미승인 관람료적립특별회계 및 토지처분금예치금의 전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파악했고,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또 “종단 미승인 임대 및 수목장림 사업 계약 등이 나타났고, 전반적으로 사중의 재정적 부채가 상당한 규모에 이른다는 자료를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이를 근본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회계 장부나 통장이 종무소에 비치되어 있지 않았고 재무국장 보연 스님이 별도로 보관 관리하고 있는 상태여서 더 이상의 확인이 불가능했다”고 감사 결과를 설명했다.

총무원은 이번 특별감사의 배경을 “제18교구 본사 백양사는 총림으로서 종헌 종법에 따른 산중총회를 개최하여 방장의 궐위 상태를 해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14일에 ‘호국안민대법회’에서 종정예하의 명의를 임의 도용(부촉장)하는 중대한 사태를 일으켰다”는 점을 들었다.

또 “사찰 운영에 대한 각종 진정과 민원, 의혹 제기가 끊이지 않고 더불어 삼보정재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지난 수개월 동안 정상적인 사찰 운영과 종무 행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돼 17~18일 2일간 특별감사를 시행할 것을 백양사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별감사는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다. 총무원은 17일 오전 10시 법무감사국의 특별감사반이 백양사에 도착해 감사 시행을 알렸지만, 백양사에는 포살법회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주지 시몽 스님을 비롯해 7직 소임자들이 전원 없었다고 밝혔다.

총무원은 “17일 오후 5시까지 지속적으로 주지스님 및 7직 스님들에게 연락을 취하였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고 사중의 어느 누구도 주지스님의 행방을 알지 못한다고 하는 등 심각한 종무 행정 공백 상태가 지속되어 정상적인 감사를 시행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무원 특별감사반은 18일 오전 10시 다시 감사를 시행하고자 하였으나, 주지 시몽스님의 연락 두절과 행방불명 상태는 계속돼 사실상 감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 특별감사반은 종무소에 있던 부주지 겸 총무국장 성관 스님에게 특별감사 시행을 고지하였으나 성관스님은 주지스님의 지시 없이 특별감사를 받을 수 없다는 자술서를 제출하였고 이에 따라 백양사 종무 소임자의 정상적인 협조 하에는 감사를 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결국 특별감사반은 정상적인 감사 시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18일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종무실장 입회하에 종무소 내에 비치된 종무행정 자료 및 회계 재정 자료에 대한 감사 열람을 시행했고, 백양사 종무행정이 일상적인 결재 체계나 의사 결정 체계 없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총무원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종단 미승인 관람료적립특별회계 및 토지처분금예치금의 전용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파악했고,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특별감사반은 종무소에 비치된 자료를 열람하던 중 18일 오후 3시경에 백양사 재무국장 보연 스님이 종무소에 도착해 특별감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요청하였으나 보연 스님은 주지스님의 지시가 없다는 사유로 감사 연기 및 금번 특별감사를 거부한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총무원은 “주지 시몽스님이 종무회의를 열어 감사를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겠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달해 그러한 주장의 부당함을 지적한 후 주지스님의 행방과 연락 방법을 요구하였으나 이 조차도 응하지 않았고, 이에 특별감사반장 무관 스님은 특별감사 일시 중단과 추후 재개를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백양사의 감사거부는 2번째다. 지난 3월 13일 시행된 감사를 수산 대종사 장례 등을 이유로 감사연기를 요구했고, 이후 총무원의 감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공문을 총무원에 보낸 바 있다.

총무원은 “지난10일 총무원 총무부장 지현 스님이 백양사에 방문하여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니 감사에 성실히 임해달라는 주문에 주지 시몽 스님은 성실히 감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고 밝힌 점도 공개했다.

총무원은 3번째 특별감사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총무원은 오는 22일 특별감사를 다시 벌일 예정이다.

총무원은 “이번 8월 17일과 18일에 시행된 특별감사는 백양사 재무국장 보연 스님의 거부로 회계 장부 및 통장 등 관련 자료를 전혀 확인하지 못하였고 사중 운영 상황에 대한 현장 설명조차 듣지 못하였으므로 감사가 완결되지 않았음이 명백하다”면서 “이에 총무원에서는 일시 중단된 금번 특별감사를 재개할 예정인 바, 제18교구 백양사는 백양사의 정상적인 종무행정 집행과 안정적인 삼보정재 관리를 위해 실시된 금번 특별감사에 대해 성실히 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일 발표된 총무원 입장문에는 특별감사에 대한 내용만 담겼다. 종정 부촉글과 관련된 조사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총무원 한 관계자는 "부촉글 문제 역시 백양사 관련자를 만날 수 없어 진위 여부에 대한 백양사 측 입장은 조사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기사를 응원합니다." 불교닷컴 자발적 유료화 신청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바보냐 2012-08-29 01:23:26
권력의 힘이란 대단하지...
어찌보면 시몽측이나 지선측이나 그나물에 그밥이야
근데 총무원에서 누구에게 손을 들어 주느냐에 따라서 이긴쪽은 착한중
패한쪽은 아주 백양사를 지대로 말아 먹은 나쁜중이라는 거지....
그럼 총무원에서 시몽측은 나쁜중 만들고 지선측을 착한중으로 손들어 준다고하자
그럼 돈욕심 부리는 중이 없고 백양사 재정 타격입히는 중이 없을까?
아니거덩 결론은 말이지 그놈이 그놈이란 애기야

정견 2012-08-26 10:47:31
시몽승려는 백양사에 주지로와서는 안될승려였지요 30여년전 비구니스님과 부적절한 관계로ㅜ 징계를 받아 백양사에서 산문 축출당한자이며 사기횡령죄로(속명김상수) 벌금700만원을 물어던 전과자를 어떻게해서 총림에 주지로 임명되였는지가 부정부패의 원인이죠 백양사에는 법회도 거의(해도 아주형식적임) 안하니까 시몽이나 보연등 7직승려들은 편해서 좋을지 모르지만 신도들이 없다 보연과시몽을 멸빈시켜야 정상화된다

바로봅시다 2012-08-23 19:30:49
백양사가 두 도둑놈 때문에 거덜이 났는데, 무슨 세력싸움이라는 거여... 보연이 재무맡고 2년만에 진 빛이 12억이 넘는다잖는가... 저 양아치들은 세력다툼처럼 몰고가면서 지들 뱃속에 똥만 채우는 놈들임을 똑바로 직시해야 함다...

ㅋㅋ 2012-08-21 16:52:48
한패랑께 그있잖아 똘아이

정견 2012-08-21 15:25:22
백양사 사건은 한국불교 일부 못된 승려들이 썩어 가지고 수행은 딴나라 이야기고 감투와 잿밥만 챙겨서 일어난 당연한 인과의 엽보가 아니겠습니까 한국 불교 숨거둘날 제촉 하는것이지요 새로운 불교가 태어나려는 진통의 과정 이며 허접스런 쓰레기 도둑때들은 사라저야 밝은 불교 태어나겟지요.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층
  • 대표전화 : (02) 734-7336
  • 팩스 : (02) 6280-25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대표 : 이석만
  • 사업자번호 : 101-11-47022
  • 법인명 : 불교닷컴
  • 제호 : 불교닷컴
  • 등록번호 : 서울, 아0508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6-01-21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불교닷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불교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san2580@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