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미래에 대해 절망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많아도 누구도 희망을 말하는 이들이 없다.”
만초 스님(울산 해남사 주지ㆍ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 의장)은 12일 장충동 만해 NGO 교육센터 대교육장에서 열린 ‘한국불교의 문제점과 개혁안’ 주제 대화마당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스님은 “종단에서 급작스런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종회에서 법안 통과까지 진행돼, 종단이 거듭날 것이라는 분위기가 없지 않으나 다수의 종도들은 회의적 시선으로 관망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당수는 ‘잘못은 다른 이가 하고 쇄신 요구는 왜 우리에게 하는가’라는 볼멘 소리도 상당수 들리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스님은 “쇄신을 책임질 주체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고, 쇄신 분위기 역시 불이 지펴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도흠 교수 발제에 대해 기복 문제도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무조건적으로 입시기도 등 기복신앙을 멈추라고 요구하기 보다 건강한 대안으로서 전환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수없이 지적돼 온 불교의 정권 유착 문제도 역기능과 함께 순기능에 대한 편리와 영향력 때문에 쉽게 단절하지 못한다”며 “균형과 형평성을 전제로 개선을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만초 스님은 “종단 쇄신 발표에 회의적인 다수의 종도들의 쇄신 의지를 일깨우고 동참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우선 선배스님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로스님 본사주지 종회의원 등 종단에서 기득권을 누려온 스님들이 모범적인 감동을 제공해야 대중들이 믿고 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초 스님은 “제도를 고치겠다는 선언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하겠다’는 자발적 선언이 필요하다”며 “대중의 공감ㆍ동의를 이뤄낼 수 있으면 종단의 제도는 차후 문제”라고 말했다.
스님은 “원로 본사주지 종회의원 총무원 선원 등에서 올바른 쇄신을 이뤄갈 쇄신 선언을 이어 간다면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하의 만초스님이 정의 의 사도가 되어 이리 활약 하시니
종단 참 우스워요. 속 차리면 이리 멋져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