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불교 봉합하는 줄 알았더니
광주전남불교 봉합하는 줄 알았더니
  • 조현성 기자
  • 승인 2012.06.08 00:1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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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사제' 환경연대 A스님ㆍ전법단 B스님 성명 통해 감정싸움

광주불교전법단(단장 대요)이 낸 성명성 광고가 단체장 동의 없이 특정인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게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일부에서는 사형사제간 비난하는 모습으로 비춰진다며 탐탁치 않은 반응이다. 

문제의 광고는 ‘한없이 부끄러운 마음으로 작금의 사태를 참회하며’ 제하의 입장을 밝힌 성명으로, 불교계 한 신문의 지난달 30일자에 게재됐다. 성명은 최근 백양사 도박파문으로 실추된 승풍에 대한 광주전남지역 승가의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하는 내용을 위주로 작성됐다.

광주전남전법단은 “가뜩이나 교세가 약한 광주전남 지역에서 몰래카메라와 도박, 무차별 폭로 등으로 점철된 불교계의  불미스런 일에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 지역에서 승복을 입고 길거리를 다니는 것이 햇볕에 나온 지렁이처럼 힘들고 버겁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도박으로 성불하지 못하고, 폭로로서 자정을 이루지 못한다”며 도박승과 폭로자 양자를 함께 비판했다.

전법단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폭로를 통해 혼란을 조장하는 세력으로 인해 묵묵히 포교 수행하는 청정한 스님들까지 매도당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폭로를 10ㆍ27법난에 버금가는 해종행위로 규정했다.

광주전남 불교계를 혼란케 한 부분은 “1998년 8월 홍수로 인해 온국민이 힘들어 할 때 강남의 고급한정식 집에서 광주지역의 한 소임자가 도박에 연루돼 광주지역 불교가 크게 위축됐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문구이다.

‘광주지역의 한 소임자’에 대한 지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법단은 “1998년 강남 고급한정식에서 원정도박판을 벌였던 인사가 버젓이 광주지역 불교환경단체의 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당시 사건에 연루된 A 스님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도덕성을 우선으로 하는 불교NGO의 대표로는 적절하지 못하다. 더 이상 출가수행자의 일탈행위가 정당화돼서는 안되고 도박행위 근절을 위해서 해당인사는 불교환경단체 및 모든 공직에서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고가 나가자 광주전남 불교계 일각에서는 전법단 이름으로 (백양사) 도박 추문을 참회하며 정진을 다짐하는 글을 빌어 특정인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내용이 담긴 것은 정당치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법단의 성명은 1998년 사건 당사자인 A 스님이 이번 백양사 도박에도 참여한 것으로 혼동을 초래하는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법단장 대요 스님은 “문건은 B스님이 작성해 전법단 입장으로 포교원 등에 알리겠다고 해 알아서 하라고 했다. 백양사 도박사건에 대한 입장문으로 알았다”며 “나는 (광고가 게재되기 전에)문건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요 스님은 “광고에 특정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이 담긴 것을 나중에 전해 들었다. 사사로운 부분이 포함돼 있다면 (광고를) 취소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대요 스님은 “AㆍB스님은 같은 문도였으나 이미 건널 수 없는 강까지 건넜다고 들었다”며 “개인문제를 갖고 단체 이름 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문건을 작성한 B스님은 “단장스님이 경황이 없어 기억을 못하는 것 같다. 문건을 보이지만 않았을 뿐 유선으로 일일이 읽어 확인시켰고 단장스님의 자구수정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님은 “출가자 도박을 근절시키려면 도박자를 종단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잘못을 저질러도 시간만 흘러가면 된다는 잘못된 풍토가 불교계를 망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B스님은 “1998년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A스님은 참회도 없이 버젓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NGO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A스님 스스로 지역불교 손실을 최소화하고, 불명예 퇴진했다는 후폭풍이 없도록 지혜로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 불교계 구성원간 반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5일 광주전남불교NGO연대 운영위원회 명의로 발표된 입장문은 “광주불교의 갈등은 광주불교사암연합회 일부 스님으로 인해서 촉발된 측면이 없지 않다. 당사자는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용퇴하라”고 촉구했다.

B스님 측은 “광주불교전법단 성명 이전에 NGO연대가 일방적인 성명 발표로 광주전남지역 불교계의 갈등을 촉발시켰다”며 “문건은 A스님이 속한 단체의 이모 불자가 작성한 것으로 광주불교연대 대표 현지 스님을 비롯해 다른 구성원 다수도 그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B스님은 “광주전남지역 스님들 사정을 잘 아는 불자의 일방적인 성명 발표로 호남불교가 크게 분열된 것으로 위상이 실추됐다. 봉축행사가 둘로 나뉜 것에 대해 나는 분열이 아닌 다양화로 본다”고 말했다.

스님은 “법요식을 함께 열자는 단체가 고기 파는 업자를 행사장 옆에 유치하는 등 문제가 많아 도저히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관에서 돈을 받아 봉축행사를 했더니 시장이 잘못을 저질러도 비판 한번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어용불교 탈피해 새롭게 호남불교를 일으키자는 뜻에서 봉축행사를 따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개인감정 해소를 위해 단체명의 성명을 이용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B스님은 “광주전남불교NGO연대 명의로 문건을 작성한 단체에게 문제 있는 수장부터 ‘조고각하(照顧脚下)’하라는 취지에서 넣은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B스님은 “A스님과는 더 이상 같은 문도가 아니다. 이는 3년 전 <불교신문>을 통해 A스님이 00문도가 아님을 밝힌 바 있다”며 “A스님은 그 스님대로 갈 길이 있다. 사사로운 감정의 연장이 아니다. 다만 출가자로서 결단을 촉구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B스님 측은 “A스님이 은사를 도와 백양사를 개혁도량을 만들기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몽 스님을 주지로 끌어들였다. 그래서 문중에서 배척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해모 광주전남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지역NGO연대가 발표한 성명서는 광주불교의 화합을 강조한 내용으로 이번 도박추문과는 전혀 무관하며 A 스님도 무관한 내용이다"며 "10개 단체 실무자들이 모여 의견을 조율하고 다시 내용을 첨삭해 발표한 것이며, 일부 대표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오는 22일 승보회에 참석, 10대 단체 실무자들이 참회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추측만으로 지역불교환경연대의 대표와 단체를 비방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제등행렬 분리 진행 등 한때의 갈등이 봉합중인 상황이다. 광주불교계는 아무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B 스님이 단체 명의를 도용해 성명을 냄으로 인해 다시 갈등이 불거져 우려스럽다"고 했다.

광주전남전법단은 10일 오후 3시 광주 광덕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번 성명서 파문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22일 승보회 모임에서도 현안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B스님은 “광주전남불교NGO연대 소속 한 인사는 사과문까지 써 보내오는 등 갈등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괜한 기사로 사건을 확대시키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사건을 종합하면, AㆍB스님은 각자의 의중과 무관하게 자신들이 속한 단체를 사사로운 감정싸움으로 끌어들였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또, 두 스님의 갈등은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라 백양사 주지ㆍ방장건 등 호남불교 근간을 흔들 사안과 연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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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2012-06-08 15:33:47
여러가지 한다
그리고도 아직 지들이 제일인줄알지...
개돼지보다 못한 것들이 지랄병이야
해인사 큰큰스님 선각이도 삼보일배하는데
좀보고 배워라
존나존나큰큰 스님 새끼야
자랄병이야
시도때도없이

또 뭐야? 2012-06-08 15:03:06
좀 시기 봐 가면서 싸우자 .....아휴 증말

두 꼴통 2012-06-08 1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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