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객 관람료 징수는 불법, 정신적 피해도 보상
통행객 관람료 징수는 불법, 정신적 피해도 보상
  • 서현욱 기자
  • 승인 2012.06.02 22:23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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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법, 천은사-전남도에 ‘1600원+10만원 배상’ 판결
문화재 보유 사찰을 관람하지 않고 경내지를 단순 통과하는 사람에게 문화재 관람료를 받았다면 관람료를 반환하고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된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민사합의1부(재판장 박범석 부장판사)는 1일 강모 씨(37) 등 지리산 성삼재 통과 차량 운전자 74명이 지리산 천은사와 전남도를 상대로 제기한 통행방해금지 등 청구소송에서 “천은사와 전남도는 공동 불법행위자로서 강 씨 등에게 문화재관람료 1600원씩과 위자료 10만 원씩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천은사는 천은사 경내를 관람하지 않고 단순히 지방도 861호선을 통행하는 강 씨 등에게 문화재관람료 1600원을 징수하고 이를 내지 않으면 통행하지 못하도록 한 것은 통행의 자유를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시했다. 또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방치한 전남도는 과실에 의한 공동 불법행위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재판부는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매표소를 철거해 달라’는 청구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피해라며 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문화재관람료의 반환 분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보상하라는 판결이어서 향후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정신적 피해 보상액으로 관람료의 62.5배를 지급하라는 판결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구례 지리산국립공원의 지방도 861번 일명 성삼재 도로는 그동안 문화재관람료 분쟁의 대표적 사례로 꼽혀왔다. 천은사 경내로 들어가지 않으면서도 경내지를 관통하는 길인 성삼재 도로에 매표소를 설치해 이용하는 등산객들에게 관람료(성인 기준 1,600원)를 징수해 마찰을 빚고 있다.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소장 장채열)는 2010년 지리산 통행료 철폐 범시민 소송단을 결성해 소송을 제기했다. 연구소는 절에 가는 사람들에게 문화재관람료 징수는 당연하지만, 단순 통행객에까지 관람료를 징수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조계종의 문화재관람료 사찰은 모두 67곳이다. 이 가운데 신흥사 월정사 구룡사 동학사 해인사 쌍계사 백양사 천은사 도갑사 등 22곳이 국립공원 내에 있다. 관람료는 등산객들과의 가장 큰 마찰이다. 백담사 백련사 안국사 등은 종단과 협의해 관람료를 징수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사찰은 조계종 문화재관람료 사찰주지 회의와 종단 승인을 거쳐 관람료를 결정한다.

이번 판결의 실효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월 개정된 자연공원법에 따라 공원문화유산지구를 지정해 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둔 상태다. 다만 공원문화유산지구 지정과 운영까지는 꽤 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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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 2013-02-12 08:47:39
아이고 미련많은 스님들아 뭐가 무서워서 길을 폐쇄하지 않나요 폐쇄 해버리세요

안국사 2012-10-22 15:15:58
무주 안국사 종단과 협의하여 받지 않는다는 잘못 된것 같습니다.
안국사 올라가는 길목 (천일폭포)에서 길을 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모두 받고 있습니다.

정정해주세요.

천은사 2012-06-07 18:09:42
오욕을 멀리해야 하는 사찰과 승려분들이 어찌 관람료 징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저런 핑계같은 것은 다 소용없는 말입니다.최근에 조계종 간부들의 도박과 음주, 룸살롱 출입 거기에 성매수 의혹까지..이 모든 행위에는 돈이 남아 돌아서 그런 것입니다.
오욕을 버립시다. 국민들에게 욕먹는 행위는 하지 맙시다.

집단소송제 2012-06-04 14:26:21
천은사는 등산객뿐만 아니라 천은사 주변 지리산을 생활권으로 하는 지역주민들한테도 찍혔습니다. 종교와 관련없이 막무가내 징수를 하거든요. 노고단을 가는 차량들 중 길 옆 천은사 암자들에 들러 문화재를 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징수하는 곳을 천은사입구로 옮기고 천은사 암자들은 본사 문화재 관람표를 소지한 사람들만 출입을 허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예고된 재앙이었습니다.

껄껄 2012-06-04 13:35:27
야훼똘마니들이 가만있지 않을 거야.
문화재관람료 입장권 수집해서 집단 소송 시작되겠죠?
티켓 보관한 개인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티겟 보관자 중 소송에 참여할 개인도 그리 많지는 않을 듯.
문제는 회계용으로 보관하고 있는 단체관람권.
이거 쏟아지면 조계종 타격이 클수도 있겠죠.
집단 손배소 들어면 천은사가 토해낼 것도 아니고...
종단이 떠안아야 할듯.
조계종 종단 살림은 승려들만 빼먹는 곶감 항아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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