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건에 가장 많은 스님들이 연루된 조계종 무차회가 계파 해체를 곧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접 연루된 한 스님이 중앙종회의원직을 사퇴할 예정이다. 보림회도 계파를 해체하고 참회와 쇄신에 동참할 뜻을 비쳤다.

복수의 중앙종회의원과 중앙종회 사무처에 따르면 무차회는 최근 연이어 대책회의를 열고 계파 해체를 최종 결정했다. 조계사의 전직 소임을 맡은 한 스님은 중앙종회의원 사퇴도 결정했다.

무차회는 당초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참회문과 개파 해체 등을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오후2시 중앙종회 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이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림회의 한 관계자도 <불교닷컴>과 통화에서 "허울 뿐인 계파를 유지하면서 사부대중과 국민들의 오해만 사고 있다"며 "계파를 해체하고 참회와 자성, 쇄신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보림회는 15일 오후2시 모임에서 수습안을 마련키로 했다.

화엄회와 법화회도 14일 회의를 통해 계파 해체를 비롯한 수습책을 논의한다. 무량회도 초재선 모임을 비롯해 발빠른 수습 대열에 동참 중이다.

(기사 계속) 

이혜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