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 김정희가 모사한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의 원본 발견
경주 남산 창림사 삼층석탑에서 무구정탑원기가 발견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미등 스님)와 문화재청은 27일 추사 김정희가 모사한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의 원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이다.
추사가 남긴 글 중 동판에 새겨진 것을 그대로 묘사한 <창림사무구정탑원기>에는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로 시작해 국왕이 탑월 세워 축성한 글이 새겨져 있다. 탑을 세운 해가 당 대종 9년(855년)으로 돼 있다.
창림사는 경주 남산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쌍두귀부, 삼층석탑(2), 탑지석 1매, 비로자나불상(2), 법화경석 다수, 명문와 등이 확인됐다.
금당 뒤 언덕 정상 부분에 높이 7m의 석탑이 있는데, 발견 당시 허물어져 있던 것을 1979년 문화재관리국에서 복원했다. 2, 3층 옥신과 탑재 일부가 없어져 복원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층 옥신 윗면에 지름 33.3cm, 깊이 24cm의 둥글게 패인 사리공이 남아 있다.
이 곳에는 8부신중을 새긴 또 하나의 탑이 있다. 정면 토대 앞에 8부신중을 새긴 상층기단 면석 3개가 발견돼 국립경주박물관에 진열돼 있다. 창림사터의 면석과 박물관에 진시된 면석의 크기는 조금 차이가 있으며 사리공 모양이 네모 형태로 패어져 추사의 사본 동판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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