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인환스님)이 4일 전남 담양 용흥사에서 개최하는 불교 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 Archives of Buddhist Culture) 시범사업 자료조사 회향법회에서 초의선사의 미공개 유품을 발굴해 발표한다.

동국대 불교학술원 ABC사업 준비단(단장 김종욱 교수)가 지난 7월부터 용흥사(주지 진우스님) 소장 850여점의 고서와 자료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457년에 세조가 전남 강진 무위사에서 내린 교지(敎旨)를 비롯해 초의스님 유품 등 상당수의 문화재급 자료를 미공개 상태에서 발굴했다.

이 자료들의 대부분은 초의스님(1786~1866) → 범해스님(1820~1896) → 원응스님(1856~1927) → 응송스님(1893~1990)으로 이어지는 해동 다맥(茶脈)을 계승한 백운스님이 스승으로부터 직접 물려받거나 평생 수집해 소장하고 있던 것이다.

초의 스님이 직접 짠 가사와 애용하던 다구는 불가의 사법(嗣法)을 계승하는 증거인 의발(衣鉢) 전수를 입증할 수 있어 해동 다맥(茶脈)이 정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내력을 밝히는 중요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

용흥사 대웅전에서 열리는 회향법회에서는 백운스님의 법문과 함께 자료조사 연구책임을 맡은 이종수 박사(동국대 HK연구교수)가 자료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이혜조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