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리명만 살리면 도로명 주소 찬성"
"동·리명만 살리면 도로명 주소 찬성"
  • 이혜조 기자
  • 승인 2011.09.22 12: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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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행안부에 입장 전달…결의문 채택 여부 종회서 결정

조계종은 도로명 주소 시행시 동, 리 등의 이름을 되살리고 이의신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쪽으로 보완하되 도로명을 중심으로 하는 새주소 개편에는 찬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종령 기구인 결사추진본부의 전면 폐지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조계종 총무원은 기획실장 정만 스님은 최근 행정안전부 관계자에게 불교식 이름을 비롯한 전통적인 지명을 살리는 방안으로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만 스님은 "고유한 지명을 살리자는 게 종단의 입장이다"며 "고유지명은 전통문화이자 얼리 담긴 것으로 고향과 같은 것이다. 고향을 지워버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에서 굳이 변경하기를 요구하는 지역을 제외하고는 기존의 동명을 그대로 살려 새주소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현재 조계종 총무원의 주소인 '서울시 종로구 우정국로 55(견지동)'을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우정국로 55'로 해달라는 요청이다.

총무원은 또 기존 지번 주소가 아닌 도로명 주소는 국민 편익 차원의 국가시책이라는 데 공감하고 이미 40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만 총무원은 연말까지 연장된 도로명 변경신청시 다수 주민의 동의를 받는 등 절차적으로 까다로운 문제점이 있다며 전국의 면 동사무소등에서 주민의견을 청취후 개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행안부에 제시했다.

행안부는 최근 3개월 사이에 860건의 이의신청 가운데 820건을 수용했다. 전국적으로 도로명을 변경하려는 여론은 들끓고 있지만 주민동의절차 등이 어려워 변경신청을 못하고 있는 국민들이 많다고 추정되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총무원의 의견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검토 조계종과 협상 테이블을 갖기로 했다.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는 <불교닷컴> 등의 도로명 주소 시행의 문제점 연속보도 이후 전면폐지를 주장하며 포럼 등을 열어왔다.

한편 정만 스님은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도로명 주소 관련 결의문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집행부의 요청이 아니라 종회의 결단이었다고 해명했다.

정만 스님은 "행안부와 논의하는 자리에 중앙종회 사무처장과 결사추진본부 사무국장이 배석해 모든 내용을 함께 청취했다"며 "종회에서 이후 사회분과위원장에게 결의문 내용과 상정 여부 등을 위임했으나 철회하는 의견을 의장 스님에게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만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이 종회의 일에 간섭하지 말 것을 집행부에 지시했고, 종회가 자체적으로 만든 결의문의 내용 중 일부가 이미 완료된 것들도 있는 점 등이 중앙종회 스스로 결의문을 보뮤하게 된 배경이다"며 "행안부와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고 12월 정기 중앙종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해도 되지 않느냐는 판단에 따라 보류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정만 스님은 "기획실에서는 종회 의장단에 행안부와 협상 내용을 설명한 것이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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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구 그랬어요? 2011-09-22 12:56:11
템플스테이 예산 받는 걸로 쇼부쳐서 종단이 가카에게 반대행위를 일절 안하는 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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