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은 14일 백중기도를 끝내고 제천시 덕산면 소재 학생 32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중학생 10명(30만원씩), 고등학생 10명(50만원), 대학생 12명(100만원)이다.
지난 8월 6일에는 장학운영위원장으로 명진 스님을 위촉하고, 지역인사와 단지불회 인사들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이 모여 ‘단지불회 장학운영위원회’를 개최, 장학생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충주대에 다니고 있는 라은현 학생의 어머니는 자녀 3명이 대학교를 다니고 있다.
라은현 학생의 어머니는 "이상기온으로 농사가 좋지 않아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단지불회 회원들의 기도비를 덕산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돌려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법회에는 300여명의 단지불회 신도들이 참석, 예불, 법문에 이어 천도재를 봉행했다.
배길현 목사는 어려운 불경을 쉽게 예를 들어 풀이하는 명진 스님의 법문에 감탄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탤런트 안석환씨도 법회에 동참했다.
명진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단지불회에서는 백중을 맞아 조상 천도를 위한 제사 중심의 백중 행사에서 벗어나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살피고, 함께 나누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백중의 현대적 의미를 설했다.
스님은 또 <민족21> 수사와 관련, 민족21을 만든 배경이 남북 화해 협력이었다며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취임 일성으로 종묵주지의자에 대한 엄단의지를 밝히면서 냉전시대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진 스님으 "민족21은 아무런 혐의가 없는데도 몰아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남과 북이 함께 살살아야 통일도 이뤄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단지불회 회원들을 백중 법회에 이어 덕산면 주민들이 마련한 직거래 장터에서 산나물, 약재, 양채 등을 구입했다.
단지불회 관계자는 "‘단지불회’에서는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위해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 복지 활동과 일상생활에서의 수행과, 교육활동을 통해 기복신앙에서 벗어나 공부하고 행동하는 불자로 성장할 수 있는 도량을 만들고자 한다"며 "지난 5월 17일부터 하안거를 맞아 시작한 '이웃과 함께 하는 100일 기도’에서도 기도가 개인의 기복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회향되어야 한다는 뜻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기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단지불회는 ‘첫 번째 희망나누기’로 단지불회 회원들이 후원금을 조성해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덕산지역아동센터(누리꿈터공부방)’ 에 다니는 30여명의 어린이들을 위해 축구유니폼과 축구화, 축구공 등 축구용품 일체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