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를 꿈에서도 다시 보고픈 아름다운 사찰로 변모시키겠다."
강남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전통사찰에 걸맞는 가람 정비등을 골자로 하는 봉은사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안은 △전통사찰에 걸맞는 가람 정비 △신도조직 활동 강화 △해외포교의 전진도량 건설 △이웃과 함께 하는 대사회사업 활동 △도심사찰에 맞는 포교프로그램 실시 등 다섯가지 기본방향 속에 20여개 세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는 조선조 악랄한 불교말살정책과 유생들의 탄압 속에서도 보우대사와 원정왕후의 원력으로 한국불교를 존재케 한 뜻 깊은 도량"이라며 "근린공원으로 묶여 있어 중구난방식이었던 도량을 짜임새 있게 배치, 서울의 대표적 도심사찰로서 그 기능과 역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상 공간은 삼보사찰에서 볼 수 있는 전통사찰의 외양을 복원하고 각 시대적 특징과 전통을 계승한 정원에 선종수사찰의 전통을 살린 참선수행센터를 건립한다는 복안이다. 또 1,000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을 마련, 사찰 미관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신도조직의 활동도 크게 강화된다. 명진 스님은 "신도회 기간조직인 연등조직을 활성화해 4년 임기내 자원봉사자 1만명을 확보, 도심포교에 맞는 신도조직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연구해 도심포교의 전형을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포교 전진도량 건설도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건물 매입을 마친 연변 수월정사(수월선사 추모사찰)는 오는 6월께 문을 열 것으로 보이며 몽골 신도들을 위한 불교대학 건립을 지원, 국제적인 불교연대 활동을 모색한다.
이외에도 봉은사는 △복지지원법인 설립 △청소년 포교와 연계한 장학사업 확대 등 대사회사업과 △일요법회의 가족법회화 △CEO와 함께하는 새벽 명상 프로그램 개설 등 도심사찰에 맞는 포교프로그램을 적극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의 중창불사는 외양적인 도량정비 뿐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과 마음을 바꾸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며 "나 또한 자기수행이 전제된 사회활동과 포교를 위해 지난해 12월5일부터 하루 천배를 올리는 1,000일 기도정진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과의 일문일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