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우석교수 자택 등 추가 압수수색

"서울대 미즈메디 언론플레이 경고후에도 대책회의 정황"

2006-02-03     이혜조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이 각각 수시로 대책회의를 통해 말 맞추기를 한 정황을 잡고 2일 오전 관련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황우석ㆍ윤현수 교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부분소 이양한 실장 등 사건 관계자 8명의 자택과 사무실 9곳이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한 추가자료가 나올 가능성도 기대하는 듯하다. 박한철 3차장은 “사건 관계자들이 수시로 대책회의를 하고 이메일을 교환하면서 정보를 주고받은 것이 확인돼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차장은 “검찰이 서울대, 미즈메디병원의 언론플레이와 말 맞추기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이후에도 이들이 대책회의를 가진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수사팀 구성 하루 만인 지난달 12일 황우석 교수의 자택 등 26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한 데 이어 15일에는 문신용 서울대의대 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 사무실, 24일에는 김선종 연구원 거주지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사이언스 논문 공저자 6명 포함, 14명을 소환 조사했고 한양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 위원 2명도 소환했다. 의혹 해소의 열쇠를 쥔 박종혁 연구원은 이번 주말께 미국에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연구원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박상진 기자 okome@hk.co.kr /기사제공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