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법부 "부적절한 발언, 대응 않겠다"

"괴문서 사건 때마다 즉각 조사 착수, 선거중립 위반이라니..."

2009-09-21     박봉영 기자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는 총무부장 원학 스님의 종무원조회 석상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꼬집었다.

호법부는 21일 오전 긴급회견을 통해 "개인적인 의견을 전체 종무원이 모인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언한 것은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호법부는 "이번에도 호법부는 괴문서가 유포될 때마다 즉각 조사를 착수했으며, 이번 괴문서 사건도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며 "괴문서 관련 조사가 적법하지 않다는 총무부장스님의 발언은 호법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법부는 종무원조사와 관련 "총무원법에 근거해 해당 종무원의 컴퓨터 하드 압수 분석은 정당한 종무집행이며 당사자에게도 사전에 충분한 양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호법부는 "총무부장스님은 호법부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총무원장스님의 결제를 받지 않았다고 했지만 구두보고가 된 사안"이라며 "호법부장이 괴문서 조사로 인해 종무원들의 불안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종무원 조사를 종료하겠다고 발언한 뒤 총무부장스님이 예정에도 없던 발언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호법부는 "이 문제가 총무원내 부서간 갈등으로 비칠 수 있고 총무원장스님에 누가 될 수 있어 더 확대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총무부장 원학 스님의 발언에 대해 별도의 대응은 하지 않는 대신 부실장간담회나 종무회의를 통한 문제제기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