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대회 앞둔 통도사 1,200명 운집

주지 연수통해 자연공원법 문제점 공유…2일 11시 결의대회

2009-07-01     이혜조 기자
조계종이 자연공원에서 사찰경내지를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앞둔 1일 양산 통도사에는 스님 1,200여명이 운집, 결의를 다지고 있다.

스님들은 이날 오전11시부터 교구본사별로 접수를 시작, 오후 2시 현재 전국 본말사 주지 스님 1,200여명이 접수를 완료했다.

결의대회 추진위원회는 "2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결의대회에는 2,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이날 한국사회의 종교지형과 불교의 과제, 국가복음화 운동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자연공원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등 3가지로 주제로 강연을 청충했다.

총무부장 원학 스님은 주제발표에서 "국회의원의 종교비율이 18대 현재 56명으로 18.7%이고, 광역자치단체장은 5명으로 19%, 기초지역단체장은 39명으로 17% 밖에 되지 않아 신자수에서는 1등이지만 사회적 영향력과 지도적 역할은 미약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스님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인재불사의 중요성과 지역사회와 바람직한 인연맺기 등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는 '국가복음화운동,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 강연에서 성시화 운동과 홀리클럼의 예를 들어 기독교의 국가복음화 운동이 심각한 수준으로 번지고 있음을 지적했다.

박 대표는 "8.27범불교도대회 이후 근본주의자들에 의해 성시화 운동이 다시 시작됐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이상한 통치관, 공직사회 정교분리 위배행위 점증, 국가 운영 개입 심화, 기독정치인들의 신정정치의 공공연한 펴방, 역사 사회 문화에 대한 적극적 공세 등이 번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박 대표는 이를 대응하기 위해 인권과 헌법수호, 민족문화경영, 반배타주의 등 3대분야별 대응기조를 설명하고 불교지도자들이 과학시대의 종교, 미래사회의 종교, 생태 평화의 종교의 측면에서 불교의 사회문화적 위상에 대한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응 스님과 정적 스님은 자연공원제도의 문제점과 대안에 대해 강의했다. 스님들은 자연공원은 법률적인 각종 행위제한을 통해 사찰의 소유권과 관리권을 침해하는 등 10개 이유를 대며 사찰경내지와 사찰림을 자연공원에서 해제햐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들은 이 주제강연을 바탕으로 2일 오전11시 통도사 적멸보궁 앞마당에서 결의대회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