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극복 불교계·BBS 앞장서 주길"

이 대통령,불교방송 24일 '여기는 부처님세상'에 축하메시지
김형오 국회의장, 문국현 대표 등 1만여명 참석 "IPTV개국 축하"

2009-04-24     이혜조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국가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불교계와 불교방송이 앞장 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BBS 불교방송이 불기2553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IPTV 개국을 축하하는 뜻으로 이날 오후2시부터 장충체육관에서 마련한 '2009 여기는 디지털 부처님세상' 행사장에서 축하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신 읽은 메시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BBS 불교방송이 시사주간지를 창간한 데 이어, IPTV에 진출해 라디오, TV, 신문을 아우르는 종합미디어 매체로 성장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BBS 불교방송은 세계 첫 지상파 불교방송으로 우리 사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지금같이 어려울 때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앞장서 실천한다면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이다."며 "IPTV 방송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 나눔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도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불교방송 IPTV 개국이 종합미디어로서 힘찬 도약을 뜻하며 불교와 사회를 연결하는 가교 될 것이다."며 "우리 국회는 지난 1년여동안 부끄러웠다. 정치가 부정과 불신의 근원이라는 지적에 뼈저린 참회와 각성이 필요하다. 화합과 통합 실현하라는 부처님 가르침과 불교정신으로 갈등과 반목을 넘어 국민대통합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부처님의 동체대비 사상과 스님들의 장기기증 서약 참여를 언급하고, 다문화가정을 보살펴준 불교계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는 "가장 오래된 종교인 불교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인 IPTV로 다가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서로가 화평하고 통합해서 미래를 향한 과감한 변화와 발전을 추구할 시기인데, 불교방송이 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불교방송 이사장 영담 스님은 '가라, 가서 많은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하여,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으며, 조리와 표현을 갖춘 법을 설하라'라는 부처님의 전도선언을 언급한 뒤 "초발심을 새기면서 불교방송은 새로운 미디어 변화 환경에 힘찬 도약과 웅비를 통해 불자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인 "희망을 이야기합시다"를 통해 불교방송 IPTV 실시간 방송 시연, 김병조의 사회로 진행한 미니 공개방송이 2시간 가량 펼쳐졌다. 가수 유지나 임수정 박일준 불광 스님이 음성공양을 올렸다.

이어 본행사인 다르마콘서트는 '라디오 스타'인 정목, 성전, 월호 스님이 각각 사회자로 나서 2시간 가량 진행했다. 가수 나훈아와 김수철이 열창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안홍준, 원희룡, 조윤선, 친박연대 노철래 대표, 민주당 강창희 의원과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과 사부대중 1만여명이 참석했다.

불교방송 IPTV 개국 축하 메시지(대통령 연설문)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BBS 불교방송이 시사주간지를 창간한 데 이어,
이제는 IPTV에 진출해 라디오, TV, 신문을 아우르는
종합미디어 매체로 성장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고, IPTV 개국기념 축하행사를 위해 애쓰신
불교방송 임직원과 사부대중 여러분의 노고에 격려를 보냅니다.

BBS 불교방송은 세계 첫 지상파 불교방송으로
우리 사회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널리 전파하는 데 앞장서 왔습니다.
또한 단순히 불교의 포교에만 그치지 않고 국민들에게
교양과 뉴스, 건전한 오락프로그램 등을 제공함으로써
방송이 지녀야 할 공익적 이념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우리 불교는 1600년 전 이 땅에 전래된 이후
국가가 위기에 처하고, 백성들의 삶이 어려워질 때마다
'호국불교'로서 국난을 극복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지금의 국가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화합을 이루는 데
불교계와 불교방송이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부처님은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다”라는
자타불이(自他不二)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지금같이 어려울 때 불자들이 부처님의 자비정신을 앞장서 실천한다면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게 될 것입니다.
IPTV 방송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 나눔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면,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도 고통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불교방송이 당면한 경제 위기를 이겨내고,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초석을 다지는 데 앞장서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행사를 통해 경제난 극복을 위한 불자들의 뜻이
한 데 모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다시 한 번 불교방송의 IPTV의 개국을 축하합니다.

부처님의 대자대비 광명이 온 세상에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