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도 스님 정사씬 지나쳐도 되나

[시론] 조선시대 스님, 영화 속 장면이라지만 파장일듯

2008-11-05     불교닷컴
전윤수 감독의 미인도가 오는 13일 개봉한다. 제작사는 영화 소개 홈페이지에서 이 영화의 장르를 멜로, 애정, 로맨스, 드라마라 소개한다. 줄거리는 ‘아름다운 욕망을 그린 화가 신윤복과 그림 '미인도'를 둘러싼 네 남녀의 은밀하고 치명적인 사랑을 그린 色다른 조선 멜로...’ 라 했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기자들은 "'미인도'에서 배우들의 전라는 기본이다. 파격적인 남녀 애무신과 레즈비언 정사신을 연상시키는 장면 등 그야말로 ‘진정한 파격’신들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고 했다. 영화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히 짐작이 간다.

<스타뉴스> 김건우 기자는 "영화에 처음 등장하는 노출신은 기방에서 벌어지는 여자 두 명의 정사신이다. 청나라에서 건너온 화첩에 따라 체위를 따라하는 기녀들의 모습은 기존 한국 사극 영화에서 볼 수 없던 과감한 시도다. 또한 스님과 권문세가 며느리 간의 베드신, 구강섹스신 등 소재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장면들이 다수 담겨 있다."라고 줄거리를 소개했다.

문제는 '권문세도가의 며느리와 스님과의 정사장면'이다. 사찰에서 불공을 하다 성행위를 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노출된다. 비록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현실이 아닌 영화라 하나, 관객이 받아들이는 이미지는 현대의 스님들에게로 자연 연장되고 말 것이다. 고 법장 스님이 총무원장을 하던 시절 월간중앙의 ‘갓 쓴 양반들의 담론’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룬 적이 있다.

영화 ‘미인도’ 속 조선시대 스님의 외도 행각이 단순하게 영화 속 한 장면으로만 남을 것인지, 아니면 현대 사회의 스님들 이미지까지도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다. 종단의 의견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