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전시 공간 새 단장

2023-05-25     이창윤 기자
국보

국보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고 보살좌상의 미소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 공간이 새롭게 단장됐다.

국립춘천박물관(관장 김울림)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5월 25일 상설전시실 2층에서 새로 단장한 전시공간 ‘미소에 머물다, 한송사 터 석조보살’을 공개했다.

박물관은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을 반드시 관람해야 하는 문화유산으로 인식시키고, 오감으로 몰입하는 감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시공간을 새롭게 단장했다.

전시공간 새 단장의 핵심은 음향과 조명이다.

시각적 요소가 절제된 전시공간에는 음악이 은은히 흐른다. 보살좌상을 감싸고 흐르는 작곡가 카입(Kayip)의 곡은 자연의 소리와 어우러져 무심히 지나쳤던 보살좌상의 조형미에 빠져들게 한다. 시시각각 방향과 색이 변화하는 조명은 온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하얀 만큼 짙어지는 보살좌상의 미소에 빠져들게 한다.

박물관은 전시공간 새 단장을 기념해 탁보늬 밴드를 초청, ‘박물관 속 바이올린: 한송사 터 석조보살’을 주제로 5월 31일 오후 7시 본관 맞이마당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은 1912년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1965년 한일협정에 따라 반환됐다. 최순우(1916~1984)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보기 드물게 흰 대리석으로 조성된 부드럽고 우아한 이 보살좌상을 “조그마한 입 언저리에서 풍기는 미소 짓는 인자한 모습”으로 설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