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만나는 고 이건희 회장 수집품

2023-04-28     이창윤 기자
금동보살삼존입상(일광삼존상),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7월 9일까지 관내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정선 필 인왕제색도’와 보물 ‘금동보살삼존입상’(일광삼존상) 등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190건 348점을 선보인다. 이중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 6건 9점, 보물 14건 51점이다.

전시는 석인상으로 조성한 박물관 실내 중앙홀에서 ‘수집가의 정원’을 주제로 시작된다. 전시는 크게 제1부 ‘수집가와 나누는 대화’와 제2부 ‘수집품으로의 심취’로 구성됐다.

제1부는 삶의 공간을 채운 목가구와 한국의 미적 정서를 대표하는 조선시대 달항아리, 격동하는 근대를 담은 회화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제2부에서는 한국 미술 명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 크게 회화, 도자, 공예, 불교미술로 나누고 한 작품씩 감상하도록 했다. 국보 ‘초조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49’, 국보 ‘백자 천지현황명 사발’ 등 국가지정문화재를 만날 수 있다. 강세황의 ‘피금정도’, 김홍도의 ‘선상한면도’ 등 그림 30점과 장승업의 ‘화조영모도’ 등 병풍 3건 28점은 유족이 고 이건희 회장 수집품을 기증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LED 미디어 타워에서 만나는 ‘정선 필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 터치 액자로 자세히 보는 ‘책가도’, ‘부처’ 등, 영상으로 보는 백자 청화 산수무늬 병의 ‘백자에 흐르는 조각배’, 범종의 ‘눈으로 듣는 울림’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전시유물 보호를 위해 주요 서화 작품을 교체 전시한다. ‘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는 1개월씩 전시하고, 조석진의 ‘화조영모도’는 5월 30일 안중식의 ‘화조영모도’로 교체된다.

이번 전시는 지난 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고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을 재구성한 전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