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의현 방장 인준 반대 92.8%…총림법 개정 잘못 85.9%

2023-03-29     이창윤 기자
서의현

조계종 승려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의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추대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원장 손상훈)는 도정, 허정, 진우 세 스님이 제안해 3월 22일부터 28일까지 조계종 승려 39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계종 현안 긴급 설문조사’를 조계종 제277회 임시회 개원일인 3월 29일 발표했다.

교단자정센터에 따르면 응답자 501명 중 92.8%인 467명은 중앙종회가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 추대를 인준하는 것에 이 동의하지 않았다.

방장

또 지난해 11월 4년 이상 총무원장, 종회의장, 호계원장에 재임한 경력이 있을 경우 사판승도 총림 방장으로 추대할 수 있도록 <총림법>을 개정해 한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5.9%인 432명이 “종단의 수행 가풍을 혼란케 하는 잘못된 종법 개정”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설문 결과는 조계종 승려들이 <총림법> 개정은 특정인을 위한 것이며, ‘종단의 수행가풍을 흔드는 잘못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긴급 설문조사를 제안한 도정, 허정, 진우 세 스님은 이번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승가구성원 93%가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중앙종회는 서의현 방장 인준을 부결시키고, 잘못 개정된 <총림법>을 원래대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중앙종회 의원들은 참회하는 뜻으로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