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라이스 접대 '한일 정상회담' 62% 부정적

윤석열 "일본 구상권 미청구" 발언 63.4% 부적절

2023-03-20     조현성 기자
한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성과를 묻는 질문에 우리 국민 62%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오므라이스'를 내놓은 일본 측 공식 접대는 응답자 절반 가량이 '부족하다'고 했다.

'여론조사 꽃'은 지난 17~18일 3월 3주차 정당지지율, 윤석열 정부 평가  등을 조사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이 '공동성명 없이 끝난 것'에 대한 전반적 성과에 대해 전화 면접조사를 통해 물어본 결과, '긍정' 31.2%, '부정' 62.0%로 국민 10명 중 6명은 회담 성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긍정'이 약 3%p차이를 보이며 다소 앞섰다. 이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20%p 이상 차이로 '부정'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연령별에서도 70세이상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50대 이하의 40대, 30대, 18~20대 순으로 부정 평가가 높았다.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지층(73.7%)과 보수층(58.8%)을 제외하면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비판적 여론이 더 높았다. 

오므라이스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오므라이스 접대'를 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물은 것에는 ARS 조사 결과에서는 '부족하다'가 49.7%, '충분한 대접이다'가 35.7%로 집계됐다. 전화 면접조사에서는 '부족하다'가 51.4%, '충분한 대접이다'가 37.8%로 두 조사 모두 '부족하다'라는 의견이 높았다.

ARS 조사에서는 강원·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 전화 면접조사에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족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두 조사 모두 50대 이하는 '부족', 60대 이상은 '충분'하다고 했다. 60대 이상에서 보인 '충분한 대접이다' 응답도 모두 50% 미만으로 확실히 '충분한 대접이다'로 기울어진 의견은 아니었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별로 확연히 의견 차이를 보였다. ARS 조사에서 정의당 지지자는 '부족하다'와 '충분하다' 의견이 팽팽했다. '잘 모름'도 28.2%로 높았다. 무당층은 두 조사 모두 '부족하다'는 응답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두 조사 결과는 비슷했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부족', 보수층에서는 '충분하다'는 의견이 각각 높았다.

 

윤석열의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전범 기업에 대해 앞으로도 '구상권을 청구하지 않겠다'"라고 한 발언에 대한 평가를 전화 면접조사 했다. '긍정'은 30.6%, '부정'은 63.4%로 국민 10명 중 6명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긍정적' 의견이 52.1%로 오차범위 안에서 '부정' 의견보다 높았다. 이를 제외하면 모든 지역에서 윤 대통령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평가가 다수였다. 

연령별로는 70세이상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에서 적절치 못한 발언이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이 의견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비슷한 경향을 보여 50대 이상에 비해 40대, 30대, 18~20대 순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서 '부정' 평가가 크게 높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94.2%에 달했다.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모두 '긍정적'이라는 반응은 18% 수준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과 중도층은 모두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는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여론조사 꽃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일 정상회담 성과'와 '요리우리신문과의 인터뷰' 등 최근 윤석열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보인 처신 및 발언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율과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여론 형성 지형과 달리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굳건한 지지율을 보이는 70세이상,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등 특정 집단을 제외하면 전방위적으로 비판적 여론이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는 연령에 따른  대일 인식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조사 결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당별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ARS 방식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주 대비 4.5%p 오른 51.5%, '국민의힘'은 2.6%p 내린 37.1%를 기록했다. '정의당'도 전주 대비 0.2%p 소폭 하락해 4.1%, '그 외 다른 정당' 2.0%, '지지 정당 없음' 4.7%, '모름/무응답' 0.6%였다.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 2번째로 실시된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직전 실시된 조사에서 42.9%를 기록한 이후 3.8전당대회 이후 2주 연속 지지율이 하락한 37.1%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여론조사 꽃에서 지지율 조사를 시행한 이래 처음으로 50%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ARS 조사는 굴종 외교 및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제3자변제안에 대한 반발과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논란 등이 이어져 '긍정' 평가는 3월 조사 이후 하락 흐름이 지속되며 30%대의 낮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ARS 조사 기준 '긍정' 평가는 3월 1주차 40%대에서 지난 주 30%대로 진입한 이후 이번 주 2.2%p 더 하락해 35.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2.6%p 더 올라 63.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이번주 국민의힘 지지율 급등으로 지지율 역전이 일어난 강원·제주 지역에서 49.1%로 긍-부정 평가 동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그 외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다. 

윤석열 정부에 콘크리트 지지율을 보여왔던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며 지지율 균열이 나타났다(긍정 46.1% vs 부정 53.9%). 

연령별로는 지난주와 비교해 18~20대의 '부정' 평가가 5.1%p로 가장 많이 올라 74.3%에 달했다. 이는 최대 주 69시간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더 부정적 여론이 강했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는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ARS)과 1021명(전화면접)을 대상으로 17~18일 여론조사꽃이 실시했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cetan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