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꽃모임 “열암곡·튀르키예 지진피해”에 희사

16일 모임 회향하며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1100만원 기탁

2023-02-16     서현욱 기자

부산연꽃모임이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와 튀르키예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희사했다.

부산연꽃모임은 1977년 1월 당시 젊은 여성불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법사 스님을 모시고 전국 사찰을 찾아 다니며 기도하고 수행하며 법회를 보아왔다. 일타 스님, 법정 스님, 지관 스님 등을 부산연꽃모임의 법사로 모시고 군법당 지원, 장학회 운영, 보현봉사회 등으로 불교 속 신행, 신행 속 불교를 실천해 왔다.

부산연꽃모임 회장 이정옥(대원성) 불자와 권정원(대자행), 문세열 불자는 팔순의 나이에도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기금 1,100만원을 전달했다.

이정옥 회장은 “젊은 불자들이 없던 77년 젊은 여성불자들이 뜻을 모아 50여년 간 기도하고 봉사하고, 수행해 왔다. 이전에는 하루에 사찰 3곳을 참배하는 등 신행 생활을 해 왔지만, 이제 대부분의 회원이 거동이 불편하고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이 연꽃모임을 회향(해체)하면서 남은 회비와 회원들의 마음을 모아 기금을 내게 됐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정옥 회장과 회원들에게 “진정 신심 있는 참불자들”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진우 스님은 가족까지 모두 불자로 만든 이정옥 회장 등 부산연꽃모임 불자들의 이야기에 “많은 불자가 가족을 불자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데 누구보다 더 뛰어난 포교와 신행을 하셨다.”며 감사를 더했다.

이정옥 회장은 “모임을 해체하면서 총무원장 스님을 뵙고 기금까지 낼 수 있어 너무 반갑고 감회가 새롭다.”며 “모음은 해체하지만 불자로서 수행하고 신행하는 삶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은사인 백운 스님이 범어사 미륵암에 주석하실 때를 이야기하고 이정옥 불자들이 미륵암과도 오랜 인연이 있음을 듣고 더욱 반가워하며 화기애애한 환담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일화 스님, 조계종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사무국장 지안 스님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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