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스님 "의현대종사를 차기 동화사 방장으로 단독 추천"

"서 원장은 동화사 중창주이자 이사 겸비한 스님"

2023-02-06     김원행기자

 

임담 의현대종사가 제13·14대 조계종종정을 지낸 현 팔공총림 방장 법원 진제선사로부터 제2대 팔공총림 동화사 방장으로 단독 추천됐다.

 5일 진제 방장은 <불교닷컴>에 "나는 79대 부처님 법손으로써 서원장(의현대종사)을 동화사 차기 방장으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진제방장은 의현대종사를 방장으로 추천한 동기를 묻는 <불교닷컴>에 "서원장(의현스님)은 조그만 산골 암자에 불과했던 동화사를 대찰(大刹)로 탈바꿈 시킨 중창주"라고 운을 뗀 후 "이사를 겸비한 아주 훌륭한 스님"이라며 단독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진제선사는 오는 7일 오후 예정된 산중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나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내 상좌가 40∼50명 쯤 되는데 모두 참석시켜 서원장을 지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화문에서 열린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한 기원대회 및 세계 간화선 무차대회', 부산 영도에서 있은 '국제무차수륙천도대법회' 등 실로 세계역사에도 없을 굵직굵직한 법회 때마다 서원장이 애를 많이 썼다."며 의현대종사 방장 단독추천이유를 추가했다.

 진제방장은 <불교닷컴>과의 인터뷰 후 통일기원대전에서 봉행된 팔공총림 동화사 동안거해제법회 법문 후 의현대종사를 차기 방장으로 단독추천한다는 요지로 사부대중을 상대로 재차 밝혔다.

 진제선사는 동안거 해제법회 참석 대중들에게 "서원장은 종단에서 아주 큰일을 많이 했다."며 "서원장을 서로 도와 방장으로 잘 모셔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의현대종사는 "나는 종정(법원 진제스님)예하 그늘에서 사명대사 수장고와 교육관 불사에 매진하려했다."며 진제스님의 방장 추천에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동화사 주지를 지낸 효광스님은 6일 <불교닷컴>이 차기 방장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후 "수좌가 한 생각 일으키면 좌고우면 없이 그대로 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밝혀 방장 도전의사를 비췄으나, 진제선사가 의현대종사를 방장으로 단독 추천함에 따라 출마 의지를 접을지 말지 귀추가 주목된다.

 팔공총림 동화사 산중총회는 7일 오후 2시 경내 통일기원대전에 치러지며 구성원은 28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