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사태 조속 수습, 주지 조속 임명 간곡히 요청”

해인사 정상화 비대위, 3일 중앙징계위 앞서 기자회견 및 시위

2023-02-03     서현욱 기자
해인사

“해인사 사태가 장기간 수습이 안 되는 이유는 해인사 현 집행부의 현실이해 부족 때문이다. 따라서 총무원은 해인사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사(理事)를 구족하고, 덕을 겸비한 주지를 조속히 임명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위원장 정산·성공·효담 스님)가 3일 오후 2시 40분께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비대위 공동위원장 정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해인사 사태로 국민과 불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가슴 깊이 참회한다.”며 “소란스런 일련의 과정은 해인사가 정상화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이기에 비대위는 고통을 감내하고 정상화를 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스님은 “해인사 사태가 발생해 세간의 따가운 질책을 받은 지 한달이 되었다.”며 “비대위는 국민과 불자들의 준엄한 시선으로 주시하고 있는 해인사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해인사 현 집행부는 사태의 조기 수습을 위해 자숙과 진성성 있는 참회 그리고 초심의 자세를 필요함을 깨닫기 바란다 △해인사를 떠난 현응 스님은 직·간접적으로 종무에 관여하지 말고 은인자중하며 참회 자숙하라 △현응 스님과 소통하는 일은 오히려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저해하고 있다. 현응 스님을 비호하는 조력자들 또한 자숙하고, 종단은 이들의 종무 관여 행위가 근절되도록 조치해야 한다 △총무원은 혼란스러운 해인사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이사를 구족하고, 덕을 겸비한 주지를 조속히 임명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위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가 현응 스님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 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비대위는 기자회견 후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알림판을 들고 시위도 벌였다.

이들은 알림판에 △중앙징계위는 범계자 현응 주지를 즉시 직무정지하라 △호법부는 현응 주지와 조력자들을 중징계하라 △해외원정 골프 도현·향적 스님을 중징계하라. △원타 주지 추천을 강요한 본해·도현·적광을 중징계하라 △해인사 종무소 명의도용한 이석심 종무실장을 직무정지하라 △범계를 일삼는 적광 스님을 중징계하라 △범계자 현응 주지를 적극 옹호하며 편파적 보도를 일삼는 법보신문을 강력 규탄한다 등의 글귀를 적고 기자회견과 시위를 벌였다.

공동위원장 정산 스님은 기자회견에 앞서 중앙징계위원장 진우 스님에게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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