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참회가 우선, 종단 협조로 여법하게 후임 주지 선출”

해인총림이 국민과 불자들에게 참회하고 총림 위상 회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후임 주지 선출은 종단과 협조로 여법하게 선출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해인사는 1일 총무국장 진각 스님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주지 현응 스님의 범계 의혹 등에 국민과 불자들에게 깊이 참회한다”면서 “해인사는 참회가 우선 이지, 후임주지 선출이 우선이 아니다.”고 못 박았다. 이는 최근 일부 언론이 현응 주지의 음행 사건 보다 후임 주지 선출을 둘러싼 여러 추측과 선후가 맞지 않는 기사를 내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인사는 입장문을 통해 먼저 “책임 통감, 국민과 불자님들께 참회. 해인사 위상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법보종찰 해인사는 주지 현응스님의 범계(犯戒) 의혹 등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께 깊은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며 “해인사는 이번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다시금 청정 수행가풍을 이어가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또 “1월 30일(월) 원타 스님의 주지 추천을 철회하는 공문을 총무원에 전달하였고, 이후 총림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총무원과 소통하며 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조계종 총무원이 1월 31일 해인사가 원타 스님 주지 후보 추천을 철회했고, 중앙징계위가 오는 3일 현응 스님에 대한 징계 결정과 직무대행 등 절차를 밝겠다는 입장문이 나온 다음 날 나와 더 관심이다.

해인사는 해인사 후임 주지 추천을 둘러싼 논란이 ‘전임 현응 주지의 범계 행위’로 발생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지 추천을 둘러싼 정치적 암투가 본질이 아닌 현응 주지의 음행 사건이 해인총림과 한국불교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국민과 불자들의 신뢰를 또 한 번 잃게하는 계기가 됐다는 고백으로 읽힌다.

해인사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해인사의 후임주지와 관련한 본질은 전임 주지스님의 범계행위로 발생한 것이기에 해인총림은 전임 주지스님에 대하여 산문출송을 결의하고 참회 중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참회가 우선이지 주지선출이 우선이 아니다.”며 “해인총림은 이러한 근신과 참회 후 총림대중의 의견과 종단의 협조하에 여법하게 후임주지를 선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해인사는 일부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후임 주지 선출을 둘러싼 근거 없는 기사와 보도로 종단과 해인사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법보종찰 해인사는 “현재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의 결정과 호법부의 조사에 따를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번 입장문은 현응 주지 음행 사건 이후 이어진 여러 논란은 종법 절차에 따른 처리를 받아들이고, 해인총림의 수행가풍을 회복하겠다는 공개 약속으로 읽힌다.

이날 해인사는 총무국장 진각 스님 명의 입장문을 통해 “해인총림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 앞에 깊이 참회드린다.”고 재차 강조하며 “서릿발 같은 해인사 역대 조사님들의 가르침에 부응하는 해인총림의 위상을 되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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