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법달스님 자격 가릴 대상 아니다"

입후보 후 심사키로...불국사 산중총회 앞두고 내홍

2006-06-07     구호명

불국사 주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법달 스님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고 장주 스님이 제기한 '본사 주지 자격심의 요청'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심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선관위(위원장 도공스님)는 7일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8일 오후 5시 이후에 법달스님의 자격 문제를 재심의키로 했다.

선관위는 이날 "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격시비를 가릴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하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다루는 것은 자칫 법달 스님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불국사 운영위측에서 장주 스님이 제기한 법달 스님의 자격 시비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의 문건도 곧 선관위에 올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에따라 법달 스님이 입후보하면 차기 회의에서 법달 스님의 자격문제를 다룰 것을 의결했다.

불국사는 당초 7일 밤 12까지 주지 후보를 단일화해 8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치고 16일 오후 1시 산중총회를 통해 추대여부를 가름키로 했다.

그러나 장주스님은 주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법달 스님이 부산의 한 사찰을 개인 명의로 매입한 뒤 되팔아 종헌 9조3항을 위배했다며 7일 오전 9시 중앙선관위에 자격심사를 요청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5시 장주 스님(오어사 주지)과 법달 스님(보경사 주지)이 각각 불국사 주지 후보로 등록, 당초 운영위가 원했던 후보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불국사 대중스님들은 선관위에서 두 후보들에 대한 결격 사유를 밝히지 못하는 한 16일 산중총회서 선거를 통해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