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라던 윤석열 “헌법 체계 ‘성경’서 나와”

초등학교 시절 다니던 서울 영암교회 성탄 예배 참석 "우리 누리는 모든 문명과 질서, 예수님 말씀서 나와"

2022-12-26     조현성 기자
사진=대통령실

자신을 비롯해 모친까지 말하면서 모두 독실한 불자라고 알렸던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초등학교 때 다니던 교회를 찾아 "헌법체계는 <성경>에서 나왔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문명과 질서는 예수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 "독실한 불교집안"이라면서도 "장래희망이 목사였다"고 밝히는 등 오락가락했다. 토론회에서는 손바닥에 '왕(王)'자를 쓰고 흰눈썹을 붙이는 등 무속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천공 이병철 씨와 가깝다는 논란에도 윤 대통령 부부는 이와 관련한 부인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대통령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25일 서울 성북구 영암교회 성탄예배에 참석했다"고 서면 브리핑으로 알렸다.

윤 대통령은 예배 후 “오늘 여기서 초등학교 때 보이스카우트를 지도해 준 손관식 이순길 선생님을 만나 정말 꿈만 같다. 타임머신을 타고 50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서 "법학을 공부해 보니 헌법 체계나 모든 질서, 제도가 모두 <성경> 말씀에서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문명과 질서가 예수님 말씀에서 나온 것”이라고 밀했다.

그러면서 "성탄에 예수께서 가난한 사람, 모든 약자를 구원하기 위해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다. 이웃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것이 예수님이 세상에 온 뜻을 구현하는 길일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웃 사랑의 첫 번째는 자기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을 완수하는 것이다. 목사님 말씀대로 대통령으로서 저도 제가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영암교회 유상진 담임목사가 공개한 윤 대통령의 1973년 2월 교회학교 유년부 수료증서를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통해서 알렸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울 영암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 다닌 교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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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만나서는 "자신은 독실한 불교집안이다.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장래희망이 목사였다"고 했고, 무속 논란이 일자 <성경>책을 들고 순복음교회를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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