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마약 승려 적발, 한 사찰 무더기 징계

지역 관리 "주민들 '스님 없어 공덕 짓지 못한다' 걱정"

2022-12-01     조현성 기자
AFP

 

태국 중부 한 사찰 거주 승려 4인 모두가 메탐페타민(필로폰)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전원 승려 자격을 박탈 당했다. 이 사찰은 현재 승려 없이 방치된 상태다.

AFP 통신은 29일 '나쁜 주지승: 승려들 약물 검사 후 사찰 텅빈 채 방치(Bad abbot: Thai temple left empty after monks fail drug tests)' 제하의 보도를 통해서 이 소식을 알렸다. 

사찰 관할 관리는 "승려들은 약물 치료를 위해 보건소로 보내졌다. 주민들은 사찰에 승려가 없어서 (공양을 올리지 못해) 공덕을 쌓을 수 없다며 걱정하고 있다"고 AFP에 밝혔다.

그러면서 "마을 사람들의 신행 생활을 위해서 더 많은 승려를 해당 사찰로 보내겠다"고 했다.

AFP통신은 "유엔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태국은 메탐페타민이 넘쳐나는 마약 환승국이다. 동남아 전역에서는 수년간 기록적인 물량의 마약이 압수됐다. 길거리에서는 마약이 20바트(약 한화 800원)에 팔리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