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종 종정의 장군죽비 "가리고 감추니 종단 썩어"

25일, 안정사서 법화종 제19회 법계 품수 및 가사 수여 대종사 5명, 종사 19명 등 116명 법화행자 여래행 다짐 관효 총무원장 "법화종찰 안정사는 법화종도들의 본사"

2022-11-25     조현성 기자
대한불교법화종

 

"(종단 비리를) 원로스님들은 가리고 총무원직원들은 감춰 법화종단이 썩고 썩었다. 원로와 종회의원 등 종도들이 각자 본분을 찾아야 한다. 특히 원로가 앞장서야 한다."

법화종 종정 도선 스님은 25일 법화종 총무원이 통영 안정사에서 개최한 제19회 법계 품수 및 가사 수여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도선 스님은 미리 준비한 "육근청정으로 나아가는 오종법사의 행을 실천해야” 주제 법어를 내렸다. 이어서 "법화종도들은 마음을 모아 종단의 기둥이 돼 달라. 안정사가 팔려 넘어갈뻔한 것을 집행부가 겨우 돌려놨다. 총무원이 열심히 하고 있지만 종도들 각자가 종단의 기둥이 된다면 종단은 날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스님은 "우리 일은 우리가 하지 않으면 않된다. 남이 해주지 않는다. (우리도 안하는 우리 일을) 누가 해주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종단 원로스님들은 가리고 총무원 직원들은 감추다보니 우리 종단은 썩을대로 썩었다.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스님은 "종단이 발전하려면 현재 총무원 집행부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원로와 종회의원 등 종도 각자가 본분을 찾아야 한다. 화합으로 원융살림을 살아야한다. 그러려면 원로부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위로부터)

 


이날 법계수계식 전계대화상은 종정 도선 스님, 갈마아사리 원로의장 보명 스님, 교수아사리 경원 스님, 존증사는 원로의원스님들이 맡았다.

행사에서는 법화종 최고 품수인 대종사 5명(암현 공명 도광 법원 송현 스님)이 법계 품수와 가사, 불자를 받았다. 총무원장 관효 스님 등 종사 19명, 승정 30명, 대법 30명, 중법 21명, 선법 11명은 법계 품수와 가사를 받았다.

원로의장 보명 스님은 치사를 하면서 "1년 전만해도 안정사에서 이런 법회를 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남의 손으로 넘어갈 뻔한 안정사를 겨우 찾았다"고 종정스님 당부에 힘을 보탰다.

총무원장

 

앞서 총무원장 관효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서 ”법화종문을 열고 종지종풍을 떨친지 76년째인 우리 종단에서 대종사 다섯분이 시절인연이 도래해 법의 만개를 펼침에 감개가 무량하다“고 했다.

스님은 "그동안 우리 종도들은 누가 본사가 어디냐고 물었을 때 답할 수 없었다. 이제 법화종도의 본사는 안정사"라고 했다.

한편, 안정사는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상좌 효범 스님(전 서운암 감원)이 안정사 재적승이었던 승헌 스님과 5억원에 주지직을 작업하고, 현 주지 원담 스님과 법적 다툼 중이다.

이날 법화종단 행사에 앞서 효범 스님은 점유하고 있던 안정사영산재보존위원회 현판을 단 당우를 비웠다. 효범 스님 측 종무원들도 사찰을 비웠다.

효범 스님에게 안정사 인수인계 확약서를 써준 전 안정사 주지 승헌 스님은 "종단이 법계수여식을 하는 것을 보니 계속된 송사로 종단에 현금이 부족한 모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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