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도선원 회주 유광당 현선 스님 입적

2022-11-23     이창윤 기자
유광당

재단법인 선학원 대구 수도선원 회주 유광당 현선 스님이 11월 9일 입적했다. 법납 83년, 세납 92세. 스님의 다비는 11월 11일 김천 직지사 다비장에서 엄수됐다.

대구에서 태어난 스님은 9살 때인 1935년 대구 동화사 양진암에서 성연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선방을 오가며 수행에 전념하던 스님은 1976년 친족이 창건한 경산군 고산면 고모리(지금의 대구시 수성구 고모동) 소재 옥련선원을 재단법인 선학원에 등록한 뒤, 1983년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으로 이전해 재창건하고 이름을 수도선원으로 바꾸었다.

1988년 1월 전 조계종 종정(당시 영축총림 방장) 노천당 월하 스님에게 전법첩을 받은 스님은 평생 수도선원에 주석하며 대구불교사원연합회와 사회복지법인 화성복지재단 등 여러 단체의 이사를 맡아 가람 수호와 전법에 힘썼다. 특히 50사단과 2군 사령부 등 지역 군 법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군 포교에 크게 기여했다.

현선 스님의 상좌 승연 스님(수도선원 분원장)은 “은사 스님은 17년 투병 중에서도 수행자로서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으셨다”며, “은사 스님의 모습을 보며 수행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웠다”고 말했다.

현선 스님의 49재는 12월 27일까지 매주 화요일 수도선원에서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