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세대 스님들 한문 이렇게 배운다

조계종, 친절한 한문불전 해설 '정선 치문'

2022-11-04     조현성 기자

 

한글세대 스님을 위한 한문 불전 해설서 <정선 치문>이 출간됐다. 

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원장 직무대행 서봉 스님)은 초심 수행자들이 반드시 배워야하는 <치문>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정선 치문-가려뽑은 치문 해설서>를 발간했다고 3일 알렸다.

교육원은 "한문을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이 <치문>에 대한 훌륭한 지침과 밝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치문>은 역대 고승과 문인 등이 일러준 수행자의 길, 수행 방법과 지침, 깨달음의 가르침 등 초심 수행자가 반드시 익혀야 할 내용을 담고 있는 한문 불전이다. 갓 출가한 스님들은 사찰승가대학(강원) 첫 해에 <치문>을 배운다. 

이 책은 한글세대 학인스님들에게 한문 학습에 적합한 치문 교재가 필요하다는 필요에서 만들어졌다.

한글세대인 학인스님 다수는 강원에서 <치문>을 배우면서 1년 내내 자전을 찾고 한문과 씨름하는 까닭이다. 

조계종 승가교육 개편으로 학인스님들이 공부할 과목은 늘어 예전처럼 스스로 한문 공부를 하면서 <치문>을 익히기는 시간이 부족해졌다고 교육원은 설명했다.
  

 

교육원이 펴낸 이 책은 <치문> 원문에 음독 훈독을 달고 해석하는 방법과 순서를 표기했다. 또, 문법 설명과 어휘 해설을 담아 쉽고 편하게 한문과 <치문>을 익히게 돕고 있다.
 
교육원은 <치문> 가운데 '이산연선사발원문', '장로자각색선사좌선의', '팔일성해탈문' 등 20편을 가려 뽑아 이 책에 담았다.

조계종 교육원 불학연구소는 친절한 한문 불전 해설서를 계속 펴낸다. <정선 치문>에 이어서 행자교육 교재인 <초발심자경문> <42장경> 등 간행을 준비하고 있다.

정선 치문┃대한불교조계종 교육원 편찬┃조계종출판사┃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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