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 불교방송 신임 이사장에 덕문 스님 선임

18일 제116차 이사회서…상암 부지 건축비 지적도

2022-10-18     서현욱 기자
불교방송

BBS불교방송 새 이사장에 덕문 스님(화엄사 주지)이 선임됐다.

불교방송 이사회는 18일 오전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다보원 법당에서 제116차 이사회를 열어 제8대 이사장에 덕문 스님을 선임했다. 덕문 스님은 현재 구례 화엄사 주지이자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이다. 이번 이사장 선임은 현 이사장 정문 스님이 11월 7일 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선임이다.

신임 이사장 덕문 스님은 “그동안 많은 분이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불교방송이 가야 할 길을 명확하게 지켜봤던 불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불교가 더욱 발전해야 하는 계기를 불교방송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최선을 다해서 보답을 하겠다.”고 밝혔다.

덕문 스님은 종열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호법부장, 제13, 14, 15대 중앙종회의원, 원로회의 사무처장, 불교중앙박물관장, 선본사와 보문사, 동화사 주지를 역임했다.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불교종립학교인 탄자니아 보리가람농업기술대학 운영위원장, 아동구호단체 굿월드 자선은행 대표, 학교법인 정광학원 이사장, 동국대학교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해 3월 3일 제1회 국립공원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장 선임에 앞서 조계종 추천 이사인 화평 스님 후임으로 덕문 스님, 천태종 추천 이사 월장 스님 후임으로 갈수 스님을 이사로 선임했다. 또 수불 스님을 재선임했다.

덕문 스님은 이사 선임 직후 “본사주지협의회장과 화엄사 교구장을 맡고 있는데, 불교방송 이사회의 이사 추천은 더욱 관심갖고 불교방송 운영에 적극 협조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 이사들의 뜻에 부합되도록 불교방송이 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갈수 스님도 “천태종 총무부장으로 평소 불교방송에 관심 갖고 보고 있었지만, 이사회에 들어와 앞으로 불교방송 하는 일에 열심히 뒤에서 밀어 드리고 발전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선임한 수불 스님도 “불교방송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열린 이사장 선임은 비공개 회의로 진행해 ‘만장일치’로 덕문 스님을 제8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어 △2022년도(제34기) 상반기 감사 결과 보고 △정관 변경 소위원회 구성의 건 △사규 일부개정 승인의 건 등 안건을 다루고 불교방송 업무현황 보고를 청취했다.

이사회는 정관 변경 소위원회를 10월 말까지 조계종과 진흥원 등에서 위원을 추천 받아 소위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또 근로기준법상 감봉 기준과 상이해 법적 문제가 있는 불교방송 사규 중 감봉 징계의 기준을 근로기준법에 맞춰 개정하도록 했다. 현 불교방송 사규는 감봉 기준을 월 급여의 10%까지 가능하도록 했지만 이는 근로기준법에 어긋나 이를 현행법 기준에 맞게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불교방송 상암 사옥 이전 문제와 관련 이사회는 상암 부지 건축물의 건축 비용이 과다 사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불교방송은 이 건물을 사옥이 아닌 기도처(법당) 및 촬영 공간, 일반 신도 이용 시설로 개방하는 안을 운영 방안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이사회는 매도하려는 건물에 과도한 건축비를 들인 것 아니냐고 따졌다. 가건물에 까까운 건물에 평당 800만원에 달하는 건축비를 투입한 이유가 뭔지 물은 것이다. 이사회는 이날 상암 부지 건축물과 관련 세부 사항을 차기 이사회에 보고토록 했으며, 이사 스님들이 현장 보고를 들을 수 있도록 결의했다.

이사회는 이날 부산불교방송 사옥 설립 업무 현황보고를 끝으로 회의를 종결했다.

이사회에는 이사정 선임 전 정문 스님, 원종 스님, 수불 스님, 현민 스님, 우인 정사, 능원 정사, 이한구 이사, 노부호 이사, 박기동 이사, 엄상호 이사, 손준석 이사, 이선재 BBS 사장 12명이 참석했고, 이사 선임 후 덕문 스님과 갈수 스님이 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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