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 부장 ‘복직 투쟁’ 다시 시작

14일 조계사 앞서 “바른불교 위한 희망의 끈 놓지 말자” 18일 11시 봉은사 입구서 4차 집단폭행 규탄 시민집회

2022-09-15     서현욱 기자
조계사

박정규 조계종 민주노조 기획홍보부장이 14일 복직투쟁을 다시 시작했다.

박정규 부장은 14일부터 조계사 일주문 앞 도로변에서 복직 투쟁을 이어 갔다. 부당해고 199일째 되는 날이자, 승려집단폭행 사건 33일째 되는 날이다.

박용규 조계종 민주노조 지부장은 박정규 부장의 복직투쟁을 노조 카페를 통해 알렸다.

박 지부장은 “박정규 부장은 9월 14일부터 부당해고 철회, 집단폭행 규탄, 종단의 대중공의에 의한 민주적 운영을 위해 몸과 마음이 정상 상태를 회복하진 못했지만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의 점심 피켓 기도를 재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부장은 “종단은 부당해고와 승려의 집단폭행에 대해 어떠한 조치도 없으며, 폭행가담자를 조사조차 하지 않은 상태이며, 경찰은 특수 집단폭행의 교사와 공모 여부를 조사하지 않고 있다”고 알렸다.

폭행 당사자 중 일인인 지오 스님은 참회문을 내고, 박정규 부장에게 문자로만 유감을 표했다. 가해승려들은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박 지부장은 “박정규 부장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격려와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불자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한다”면서 “우리 노조는 정법구현을 위한 파사현정의 길에 두려움 없이 정진하겠다. 이 길에 기쁜 마음으로 도반이 되어 주신 모든 분께 부처님의 가피가 항상 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정규 부장은 입원치료를 중단하고 퇴원해 강남경찰서에 출두해 피해자 조사를 받았다. 현재 투통 등 여러 증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박정규 부장은 “집단폭행 사건 후 33일 만에 조계사 앞에서 복직투쟁을 시작했다”며 “몸과 머리가 무겁지만 건강한 종단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격려와ᆢ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바른불교’를 위한 희망의 끈을 놓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추석 연휴 잠시 멈췄던 승려 집단폭행 규탄 시민집회가 18일 11시 봉은사 입구에서 열린다. 10시부터는 불력회가 주관해 1080배 기도를 갖는다. 폭행 사건 이후 4번째 집회다. 박정규 부장이 참석해 발언할 예정이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