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주지대행에 현문 스님 재임명

비대위 "산중총회서 새 후보 추천하겠다"...분란 계속

2006-06-01     이혜조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직무대행에 현문 스님이 재임명됐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1일 오후 2시 현문 스님에게 3개월짜리 임명장을 수여했다. 총무원은 통도사비대위와 승가연합회 등 일부 통도사 스님들의 반발을 우려해 임명장을 비공개로 수여했다.

이에 대해 비대위 관계자는 "총무원장이 통도사 대중스님들의 뜻을 왜 저렇게 무시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곧 현문 스님에게 산중총회를 열 것을 요청해 총회 자리에서 주지 후보를 새로 뽑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비대위 소속 스님 4명과 통도사 소속 중앙종회의원 4명 등 8명의 스님들은 지난달 25일 현문 스님 경질과 비대위서 추천한 3명의 스님중 한 명을 차기 주지직무대행으로 임명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 위해 총무원장을 예방했다.

총무원장은 그러나 이들 스님에게 역정을 내면서 "산중문제는 산중에서 결정해 오면 법대로 하겠다"면서 "현문 스님한테 주지직대를 끊어주지 않을 이유가 뭐냐"고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