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대 총무원장 후보 진우 스님 사실상 당선

중앙선관위 제385차 회의서 자격심사 통과...9월 1일 당선증 교부

2022-08-16     서현욱 기자
조계종

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후보 진우 스님(전 교육원장)이 사실상 당선했다. 단독후보에 이어 중앙선관위원회 자격 심사 결과 ‘이상 없음’이 결정됐다. 내달 1일 당선증이 교부되고, 같은 날 원로회의 인준만 남겨놓고 있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세영스님)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제385차 회의를 열어 제37대 총무원장 선거 입후보자 자격 심사를 실시했다.

중앙선관위는 회의에서 제37대 총무원장에 단독 입후보한 진우 스님의 후보자 자격이 ‘이상 없음’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종법에 따라 단독후보로 자격심사를 통과한 진우 스님이 투표없이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조계종 <선거법> 제73조는 ‘1인의 후보자인 경우 투표를 실시하지 아니하고 그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17일부터 5일간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 교구 선거인단 선출과 선거인단 자격 심사, 9월 1일로 예정된 선거는 열리지 않는다.

중앙선관위원회는 총무원장 선거일인 9월 1일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진우 스님에게 당선증을 교부한다.

당선증을 교부하면 중앙선관위원회는 원로회의 의장에게 통지해야 한다. 선출된 총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준권한은 원로회의에 있다. 따라서 원로회의 인준까지를 통과해야 진우 스님은 제37대 총무원장으로 최종 당선한다.

제37대 총무원장 임기는 전임 총무원장의 임기만료일 다음 날인 9월 28일부터 4년이다.

진우 스님은 지난 8일 교육원장직을 내려놓았고, 9일 후보자 등록 첫날 대리인 원명 스님(중앙종회의원)을 통해 종책자료집 등이 담긴 총무원장 후보 신청 서류를 접수했다.

진우 스님이 후보 등록을 마치자 중앙종회 종책모임 화엄회, 무량회, 법화회, 금강회, 비구니 중앙종회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종단의 원로 중진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 그리고 종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강력 지지하기로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이어 진우 스님은 10일 <불교닷컴> 등 교계언론을 통해 “막중한 책무가 맡겨 진다”면 “‘소통·포교·교구’를 종단 운영 3대 기조로 삼아 사부대중과 함께, 불교중흥의 새 역사를 열도록 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제37대 총무원장 후보자 진우 스님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백운 스님을 은사로 1978년 수계(사미계)했다. 제8대 교육원장, 총무원장 권한대행, 제18교구 백양사 주지, 불교신문사 사장, 재심호계위원, 총무부장, 기획실장, 호법부장, 사서실장, 신흥사 주지, 담양 용흥사 주지 등을 역임했고, 고불총림선원, 용흥사 몽성선원에서 안거 수행하며 수행과 전법 포교, 가람수호에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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