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 긴급 임회 회의소집

2022-08-02     김원행 기자

 

범어사 사태 종결될까 확산될까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지난 1일 '총림 주지에 관한 건'을 안건으로 제14차 범어사 임회를 긴급 소집한 것으로 2일 오후 확인됐다.

 오는 8일 오후 1시 범어사 휴휴정사에서 개최되는 임회에서는 최근 출범한 '동산문도화합승가회'가 지난 1일 총무원 호법부에 주지 경선 스님을 상대로 종법을 위반했다고 고발한 것 등과 맞물려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지난달 13일부터 '동산문도화합승가회'는 주지 경선 스님을 상대로 임회위원·선관위원·총무원장선거인단 문중안배가 불투명했고 인사와 재정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화합의 전제조건으로 사실상 현 집행부 퇴진을 요구했다.

 나아가 주지 경선 스님이 동산 스님 1세대 상좌이자 사숙인 흥교 스님(창원 성주사 회주)의 상좌들을 자신의 상좌로 건당토록 해 말사 주지 및 주요 보직으로 임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범어사 관계자는 "방장스님께서 어제(1일) 임회를 긴급히 소집하라고 지시했다."며 "종무소는 빠른 등기 우편으로 임회 위원들에게 임회 소집을 전했다."고 밝혔다.

 임회에서는 현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총림을 운영함에 있어 결정적 하자가 있었는지 여부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동산문도화합승가회'에서 임회 위원 3명이 공석이고, 나머지도 경선 스님 위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회가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승가회는 결제 중에 총림의 주요문제를 다루는 임회를 소집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