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대통령 사과하고...범불교대회 납득 안돼"

평화방송 인터뷰 "검문 기꺼이 응하는 태도가 좋아"

2008-08-21     이혜조

뉴라이트 계열로 친 정부여당 성향을 보이고 있는 기독교사회공동책임 공동대표 서경석 목사가 21일 8.27범불교도대회를 비롯한 불교계의 종교편향 반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사과하고 불교계도 보다 성숙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시절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한다. 청계천은 하나님의 역사다, 이렇게 발언한 부분을 불교계에서는 (종교편향의 사례로) 거론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그런 부분들이 무슨 종교 편향성이라기 보다는, 공인으로 개인의 신앙적 입장은 표출하지 않는게 옳은데, 그 부분이 민감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 목사는  "저 자신이 기독교 목사이긴 합니다만 기독교가 좀 배타적인 면이 많고 그래서 그 동안에도 보면 기독교가 불교의 불상을 훼손한다든지 하는 사례도 많았다"고 자성하면서도 "그러나 저는 이명박 정부가 무슨 정책적이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기독교 편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목사는 8.27범불교대회와 관련 "불교계가 한번쯤 자기들 불만을 집단적으로 표출하는 것은 지금의 여러 상황에서 불가피한 점도 있고 도움이 되는 점도 있겠지만 그날 하는 여러가지 내용을 보니까 저희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불교계가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일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납득이 안간다는 부분으로 뭐가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불교계가 '검문 잘 했다'며, 예를 들면 교통신호를 위반했다거나 그럴 때 경찰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지 다 검문해서 처벌하는 것처럼 그런 것에 기꺼이 응하는 태도도 사실은 좋은 태도거든요"라며 "구속자에 대한, 불법자에 대한 처벌을 중단하라든지 하는 것은 정부에다 맡기는게, 그런게 있으면 오히려 좀 뒤로 정부하고 교섭하고 그런게 좋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이어 "이 대통령이 사과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해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