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중증장애인과 함께 돌아가신 가족 위한 49재 봉행

조계종 사노위, 12일 삼각지역 1번 출구 분향소서 “발달·중증장애인 권리보장 국가책임 촉구”

2022-07-11     서현욱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 이하 조계종 사노위)는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공동으로 ‘발달·중증장애인과 함께 돌아가신 가족들을 위한 49재’를 12일 오전 11시 삼각지역 1번 출구 아래 분향소에서 봉행한다.

이날 49재는 5월 23일 서울과 인천에서 돌아가신 분 등 6분의 영정을 모시고 봉핸한다.. 49재 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까지 국가의 책임을 촉구하며 유가족 등과 함께 영정, 위패를 모시고 행진할 예정이다.

지난 5월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어머니가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세상을 떠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 같은 날 인천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3년간 11건(2020년 3건, 2021년 4건, 2022년 상술한 2건 포함 4건)이 있었다. 발달·중증장애인 가족 돌봄을 전담하던 이들로 이 같은 일들이 매년 수 차례 반복되고 있지만 정부는 장애인과 그 가족의 권리보장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다.

조계종 사노위는 “돌봄의 책임을 전적으로 가족에게 전가해 각 가정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은 지난 5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서울 삼각지역 1번 출구를 비롯해 전국에 분향소를 설치해 정부에 발달·중증장애인 24시간 지원체계 보장과 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조계종 사노위는 6월 14일 같은 장소에서 ‘발달·중증장애인과 함께 돌아가신 가족들을 위한 추모기도회’를 봉행했었다.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죽음을 선택해야 하는 비극적인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정부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발달·중증장애인의 권리보장을 국가가 책임질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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