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록 반환' 도쿄대-서울대 총장 서한 요지

2006-06-01     불교닷컴

◇고미야마 히로시 도쿄대 총장의 5월 15일자 서한 = 국립서울대학교 정운찬 총장 귀하.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여 인사말씀 드립니다. 서울대가 올해로 개교 60주년을 맞이했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일류의 대학이 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함과 동시에진심으로 축하말씀 올립니다.

최근에 저는 도쿄대 종합도서관이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의 일부인 47책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동시에 저는 같은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 27책이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돼 있고 국보로 지정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중히 검토한 결과 저는 서울대 개교 60주년과 규장각 창립 230주년을 축하하며 도쿄대와 서울대의 학술교류를 추진하기 위해 도쿄대 소장의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을 서울대에 기증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도쿄대 소장의 실록과 서울대 규장각의 실록이 하나가 되는 것이야말로 학술교류를 더욱 긴밀히 하는 데에 최선의 방법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정운찬 총장님께서는 제 성의를 받아들여 기증을 수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5월 29일자 서한 = 존경하는 고미야마 총장님.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 환수건에 대한 서울대학교의 의사를 보다 더 명확하게 밝히고자 이글을 드립니다.

저는 서울대의 모든 구성원을 대신하여 귀 대학의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서울대는 도쿄대의 이번 제안을 적극 수용하겠습니다.

오대산본 조선왕조실록이 귀 대학의 결정으로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에 돌아오게 되는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이를 계기로 양교의 교류가 더욱 돈독해지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한일 양국의 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데도 좋은 영향을미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도쿄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자료제공: 서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