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동연 경기지사, 종정 성파 스님 앞에서 울었다

종정 성파스님 김 당선인에게 "어머님 모시고 오라"

2022-06-14     김원행 기자
김동연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부부가 종정 성파 대종사 앞에서 북받쳐 울었고 성파 종정은 애써 눈물을 참았다. 김 당선인은 종정 성파스님을 일찍 작고하신 부친 모시듯 아주 예의 있게 삼배로써 봉대했다.

  14일 오후 12시 55분부터 35분 간 조계종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를 예방한 김 당선인이 경기도 성남 판자촌 단칸방에서 처절하리만큼 가난하게 여섯 명의 가족이 살던 시절을 회상하며 읊조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김 당선인 부인도 따라 울었다.

 종정 성파스님이 "(김 당선인에 대해)들었던 것 보다 척 보니 고생 차∼암 많이 했다."며 과거사를 꺼낸 것이 김 당선인이 종정스님 앞에서 울게 된 계기다.

 김 당선인이 울자 종정 성파스님이 "여·야 정치인을 막론하고 내가 알기로는 가장 훌륭한 정치인이다."며 "훗날 대통령 될 재목"이라고 다독거려 눈물을 진정 시켰다.

 종정 성파스님은 김 당선인에게 두 차례에 걸쳐 덕담조로 대통령 감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이 "열 한 살 되던 해에 아버지를 여의고 (소년)가장 역할을 했다. 어머니께서 모진 고생을 죄다하셨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또 다시 손수건을 꺼내들고 울려 하자 종정 성파스님은 "어머님 연세가 몇이신고? 우리 절에 모시고 와서 한번 주무시라."고 격려했다.

 종정 성파스님이 잠시 김 당선인 일행에게 줄 옻으로 물들인 스카프를 꺼내려 뒷방으로 향하자 뒷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또 다시 흐르는 눈물을 닦았고 곁에 있던 부인은 손가락으로 눈물을 손바닥 쪽으로 연신 밀어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쌍계사 주지 영담 스님과 인연이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